[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외국인을 위해 발벗고 나선 누리꾼들의 훈훈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알제리 출신 외국인 A씨가 쓴 글이 올라왔다.
그는 전날(30일) 신촌역에서 노고산동으로 이동하던 중에 지갑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A씨는 "몽블랑 반지갑이고 안에는 현금 24만원과 신용카드, 신분증, 국제운전면허증이 있다"며 "현금까진 아니더라도 여자친구가 선물한 지갑과 신분증은 꼭 찾고 싶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A씨의 딱한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한국은 분실물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지갑에 연락처가 없었으면 주운 분이 경찰서에 맡겼을 것 같다"는 댓글을 영어와 한국어로 남겼다.
잠시 뒤 또 다른 누리꾼이 "이거 같은데 한번 연락해 보라"며 경찰청 유실물센터 홈페이지에서 캡처한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에는 신촌역 3번 출구에서 발견된 남성용 지갑을 보관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습득 시간과 장소 모두 A씨가 말한 내용과 겹쳤다.
누리꾼들의 도움으로 A씨는 잃어버린 지갑을 찾았다.
그는 "분실했던 지갑을 알려주신 정보로 찾았다"며 "도움 주신 모든 분들 너무 많이 감사하다"고 했다.
지갑을 주운 뒤 신고해 준 사람도 찾아서 사례하고 싶다며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모처럼 전해진 훈훈한 사연에 누리꾼들은 "잘 해결돼 기쁘다", "왠지 모르게 자랑스럽다", "우리나라만의 미덕인 거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