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한 남성은 큰 맘 먹고 처음으로 커플링을 샀지만 여자친구는 그의 맘을 몰라주듯 반지를 끼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남성은 왜 반지를 안 꼈냐고 물었다. 그리고 돌아온 그녀의 대답은 그를 충격에 빠뜨렸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네이트 판에 올라온 "반지가 창피했나 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재조명됐다.
당시 남성 A씨는 28살로 여자친구와 3년째 열애 중이었다. 그는 3년 만에 처음으로 반지를 사는 터라 친구들에게 물어본 뒤 OST에서 은반지를 사 여자친구에게 선물했다.
이날 반지를 받은 여자친구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여친은 커플링을 처음 껴본다며 좋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어느 순간부터 손에는 반지가 보이지 않았다.
A씨의 걱정스러운 표정에 여친은 "피부가 약해서 손가락이 아파 안 낀다"라고 말했다. A씨는 "나중에 꼭 금반지로 해줄게"라며 넘어갔다.
그 이후에도 여친은 친구들을 만날 때나 동생들을 만날 때에도 손에 커플링을 착용하지 않았다. 이 같은 일이 반복되자 A씨는 이상하다 싶어 직접적으로 "왜 반지를 안 끼냐"고 물어보았다. 그리고 돌아온 여친의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사실 여친은 반지가 창피해서 끼지 못하고 있던 것이었다. 여친은 "친구가 뭐라고 해서 안 끼고 다녔다"라며 "내가 나이를 먹다 보니 이 반지를 끼는 게 (좀) 그렇다"라고 말했다.
대답을 들은 A씨는 "별거 아닌 은반지이지만 처음으로 사랑하는 사람한테 커플링을 사준 것인데 기분이 안 좋았다"라며 "옷을 대충 입고 나가더라도 커플링은 자신감 있게 끼고 돌아다녔는데 괜히 자신이 창피해진다"라고 하소연했다.
그는 끝으로 1년 전에 커플링을 사줬지만 같이 찍었던 사진 속에는 반지가 하나도 안 보여 괜히 씁쓸하다고 말을 마쳤다.
해당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A씨에게 "순수하지만 센스가 없다"라며 비판했다.
몇몇 누리꾼들은 "우정링으로도 안 하는 추세인데 하물며 커플링...", "OST인 건 괜찮은데 은에 좀 깼다...", "OST는 대학생 때 이후로 낀 적이 없는 것 같아요"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누리꾼들은 "저라면 잘 착용하고 다닐 듯", "5만원짜리 커플 은반지 6년 내내 지금 잘만 하고 다녀요", "OST 반지 예쁜데 여친이 좀 너무하다" 등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남자친구가 센스 없는 것은 맞지만 여자친구도 그냥 다른 거 사자고 말하지 이해하기 힘들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글은 지난 2013년 5월 네이트 판에 작성됐다. 크리스마스를 두 달 정도 앞두고 생겨나는 커플이 많아지면서 최근 재조명됐다.
한편 비싼 커플링 가격이 부담스러워 직접 커플링을 만드는 커플들이 늘고 있다.
제작 가격은 약 5~10만원 정도로 추억도 쌓고 직접 만들어 의미도 부여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