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결혼을 전제로 여친과 동거 연애 중인 남성이 '포경수술을 안 하면 파혼하겠다'는 여친의 협박에 결국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사연은 포경수술을 두고 실랑이를 벌이던 두 사람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으면서 전해졌다.
여성은 남자친구가 결혼 전 꼭 포경을 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다.
이유는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다. 여성은 "남동생한테 보이던 아기 XX 같아서 보기 싫다. 내 남편은 무조건 이쁘게 포경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여성은 "예랑(예비신랑)이가 포경했으면 좋겠다. 진짜 무조건이다. 아니면 결혼 못 할 정도다"라며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전남친들과의 관계까지 언급하며 남친과 비교한 여성은 이어 "(포경수술 하면) 결혼선물+생일선물+기념일선물로 퉁쳐주기까지 할 생각이다. 돈도 내가 다 내고, 100만 원에 포경 선물까지 사줄 거다"라며 조건을 걸었다.
하지만 남성은 여자친구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다른 이유가 아닌 단지 모양이 불만이라면 수술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두 사람은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는데, 대다수의 누리꾼들이 여성의 입장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대부분 "남의 신체를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이래라저래라 한다", "여성이 이기적인 것 같다", "요즘에 포경 수술 안 하는 사람도 많은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4일 여성은 "억울하다. 파혼 안 한다"라는 글을 썼는데 "악플들 때문에 상처받아 후기를 남긴다"라고 했다.
그는 "오늘 아침 남편 포경시켰고, 성감대 이야기가 많길래 마는 포경 수술 했다"며 "전남친 이야기는 남편이 하도 포경 안한다고 하길래 화나라고 적은 거다. 이점은 내가 경솔했다"고 전했다.
일부 누리꾼들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는 "다른 것 때문에 불만이 있었던 게 아니라 포경 안 한 모양이 싫었던 것 뿐"이라고 일축했다.
한편 과거 남성들의 필수적인 수술로 여겨졌던 '포경수술'은 오늘날 꼭 필요한 게 아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수술을 받지 않은 남성들도 크게 늘고 있다.
2000년 75%에 육박하던 국내 포경수술 비율은 2011년 25.5%까지 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포경 수술 부작용과 관련해서는 유럽 비뇨기학 저널 BJU International에 포경수술을 하지 않은 남성의 성감이 더욱 높았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단 개개인이 차이가 있고 수술에서의 차이와 표피의 유무 정도, 성기의 외형, 스킬, 정서적 친밀도에 따라 격차가 발생하기 때문에 수술을 받지 않았다고 해서 모두가 성감이 높은 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