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한 음식 가게에서 손님이 주문한 음식을 배송하고 계산까지 마쳤지만 영문도 모른 채 결제가 취소가 되는 일이 발생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가게 사장님은 손님을 찾아 제 가격을 돌려 달라고 부탁했지만 돌아온 손님의 문자 한 통에 눈물을 흘리고 만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장사 13년 만에 이런 일도 있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업로드됐다.
작성자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가게에서 겪게 된 한 손님의 일화를 게시물로 작성해 공개했다.
게시물에 따르면 A씨는 잔치국수집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다.
배달 업무가 많아진 요즘 그는 카드 결제를 하다 보면 가끔 실수를 했다. 흔한 경우로 3만원을 결제해야 하는데 급하다 보니 3천원으로 결제하기도 했다.
A씨는 이런 일이 발생할 때면 카드사에 전화해 사정을 이야기했고 카드사는 손님에게 전화해 주문 오류를 알렸다.
상황을 들은 이들 중 몇몇 손님은 '알았다'고만 대답한 채 어떠한 조치도 하지 않거나 "다시는 전화하지 말라"라고 화내기도 했다. 자기 잘못이 아니니 절반만 돌려준다는 고객이 있으면 A씨는 감사하다고 인사를 할 정도였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도 결제 문제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고객이 한 것이 아닌 인터넷 문제로 결제가 취소된 '망상 취소'건이었다. 음식은 이미 나간 뒤였지만 결제만 취소된 상황이었다.
그는 이번에도 돈을 돌려받을 수 없을 거라 단념했지만 혹시나 하고 카드사에 전화해 환불을 부탁했다.
부탁한지 얼마 안 돼 손님에게서 전화가 왔다. 이전 손님처럼 험한 말을 듣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던 사장님은 수화기 너머로 따뜻한 목소리를 듣게 된다.
손님은 자기 잘못이 아닌데도 죄송하다며 즉시 계좌이체를 해주겠다고 말했다.
A씨는 너무 고마워 한 통의 문자를 남겼는데 돌아온 답장은 사장님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문자메시지를 통해 고객은 "워낙 가성비가 좋아 주위에서 소문이 많이 나 있습니다. 매니아층이 있어요. 사실 맛 대비 너무 저렴해요. 그래서 저 좀 단골인 편인데 암튼 대박 나실 겁니다. 조금만 참으세요"라고 응원의 말을 전했다.
A씨는 이 사실을 알리며 너무나 감사하고 기쁜 하루가 됐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을 본 누리꾼들은 "좋은 손님이군요..", "멋진 손님이십니다", "훈훈하네요", "좋은 가게의 좋은 손님이시네요" 등 훈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일부러 카드 결제 오류를 유도해 현장 결제를 미뤘다가 음식값을 내지 않는 '먹튀'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이른바 신종 '배달거지' 수법이다. 일부 자영업자들은 "블랙컨슈머를 가려낼 수 있도록 배달 플랫폼 자체적으로 '블랙리스트 제도'를 운용해야 한다"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