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제사 지내는 조건으로 '3억' 받아간 며느리가 입 싹 닫고 나 몰라라 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제사와 명절에 시댁 방문하는 조건으로 시아버지에게 '3억원'을 지원받은 한 며느리가 약속을 어기고는 도리어 황당해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시댁에서 지원해 준 돈을 도로 내놓으래요"라는 제목의 글이 재조명되고 있다.


사연 속 며느리인 작성자 A씨는 글을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오히려 그를 향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내용에 따르면 A씨는 15년 전 결혼할 때 시댁으로부터 3억 5천만원가량의 아파트를 지원받았다. 이에 A씨가 부담한 혼수 비용은 5천만원이며 예단은 1천만원 수준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결혼 후 삼 남매의 엄마가 된 A씨는 큰 아들이 중학교에 입학할 때쯤 학군 좋은 아파트가 욕심났다.


그런데 결혼 당시 시댁에서 마련해 준 아파트는 당시 7억 5천만원이었고, A씨가 이사가길 원하는 아파트는 12억원 수준이라 자금이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A씨 부부는 또다시 시댁의 도움을 받게 됐다. 시댁에 사정을 말하니 시아버지가 3억원을 선뜻 지원해 주기로 나선 것이다.


대신 조건이 있었다. 시아버지는 3억원을 지원해 주는 대신 제사와 명절에 꼭 오라고 당부했다. A씨는 시아버지의 조건을 흔쾌히 수락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시할아버지께서 종손이셔서 아들 바라시기에 떡하니 아들 둘에 딸 하나 낳아드렸다"며 "그래서 명절이나 한식 때 큰집에 가고 성묘 가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씨는 얼마 못 가 시아버지와의 약속을 어기고 말았다. 추석과 한식 등 시댁 제사에 두 차례나 불참한 것이다.


홀로 성묘에 참석한 남편을 본 시아버지는 "어떻게 자식이 셋인데 혼자 오냐"며 불같이 화를 냈다.


결국 수차례 약속을 어긴 며느리에 화가 난 시아버지는 다음 날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지원해 준 3억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작년엔 큰 아이 중학교 입학을 준비해야 했고, 이제는 중학교 1학년이니 한창 고입 입시를 준비해야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와 딸은 원래 성묘 안 갔고 둘째는 아직 어려서 안 보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애가 그냥 안 간 것도 아니고 공부 때문에 못 간 건데 그걸 가지고 지원해 준 돈을 도로 내놓으라니 이게 말이 되냐"며 황당해했다.


A씨의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그를 비판했다. 


이들은 "조건 불이행인데 당연히 줘야지", "못 간 거랑 안 간 거는 엄연히 다르다", "시댁 3억 5천만원 지원에 본인은 꼴랑 6천만원 해왔으면서 충분하다고 생각하다니" 등의 반응을 보이며 혀를 내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