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비싼 일식집서 회덮밥 먹는 군인들 밥값 조용히 계산하고 사라진 아주머니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일식당에서 군인들 식사 비용 몰래 보탰는데, 괜찮겠죠?"


지난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는 이 같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날 결혼기념일을 맞아 남편과 함께 일식집을 찾은 40대 여성 A씨는 식사하러 들어오는 군 장병들을 발견했다.


고등학생 아들을 둔 A씨는 장병들을 보자 문득 몇 년 후면 저들처럼 입대할 아들 생각이 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사실 A씨는 평소 군인들에게 존경을 표한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언젠가 저도 꼭 보답해야지라는 생각을 해왔다.


그런데 하필이면 일식집에서 만난 장병들의 수가 한 둘이 아니었다. A씨는 "하필 만나도 최소 한 사람당 2만원치 씩은 먹어야 좀 먹은 것 같은 카이센동집에서, 그것도 다섯명이나 되는 인원이다"라며 고민에 빠졌다.


총액을 결제하기엔 일식집이라 금액이 다소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경제적인 부담으로 망설이던 A씨는 그래도 조그마한 성의를 보이기로 결심했다.


A씨는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주머니에 있던 현금 5만원을 직원에게 슬쩍 건넸다. 직원은 장병들에게 곧바로 알리겠다고 했지만 괜히 쑥스러웠던 A씨는 도망치듯 식당을 빠져나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A씨는 "식당을 나오고 보니 장병들이 나보다 돈 많은데 내가 괜히 오지랖 부린 건 아닌지 마음이 조금 복잡하다"고 덧붙였다.


A씨의 우려와 달리 수많은 누리꾼들이 그의 따뜻한 마음씨를 칭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군인들에겐 군 생활 중 가장 보람찬 하루가 됐을 듯", "막상 행동은 쉽지 않았을 텐데 훌륭하십니다", "멋진 플렉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한편 이와 비슷한 사례는 과거에도 몇 차례 전해진 바 있다. 지난해에는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처음 보는 중년 남성에게서 국밥을 얻어먹었다는 군인의 사연이 알려지기도 했다.


사연 속 시민들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는 군인들에게 베푼 선행처럼, 우리 주변에서도 한 명씩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다면 세상은 더욱 따스해지지 않을까.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