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올해 수능을 앞두고 있는 고3 수험생 아들은 별거 아닌 일로 엄마와 다툰 뒤 냉전 중이었다.
공부를 하다 문득 살펴본 엄마의 옛 카톡 프사를 보고 눈물을 왈칵 쏟고 말았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엄마와 싸운 뒤 카톡 프사를 보고 반성하게 됐다는 고3 수험생의 사연을 담은 글 하나가 게재됐다.
고3 수험생인 작성자 A군은 "요즘 수시 원서(때문에) 엄마랑 의견 갈려서 대판 싸우고 서로 심한 말해서 냉전 중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렇게 엄마와 다툰 뒤 독서실에서 핸드폰을 보고 있던 A군은 카톡 친구들 프사를 보던 중 엄마의 프사도 봤다가 눈물을 왈칵 쏟게 됐다.
엄마가 과거 프사로 해뒀던 사진에 A군이 초등학생 때 학교에서 만들어온 작품들이 담겨 있던 것. 별 거 아니어도 아들이 만든 거라면 엄마에게는 한없이 소중했던 것이다.
그런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된 A군은 독서실에서 울음을 참다 결국 화장실로 가서 펑펑 눈물을 흘렸다.
A군은 "수시 원서도 엄마가 다 나 걱정해서 해주신 말씀이었는데 지금 수능 공부 중이라 예민하다는 핑계로 내가 너무 예민하고 못되게 대했다"며 후회 가득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금 독서실 끝나고 집 가는 중인데 사과드리고 화해하려고 엄마 좋아하시는 양념치킨 한 마리 포장해서 들어가고 있다"며 "기분 푸시고 좋아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A군은 "부모님은 항상 우리를 사랑하고 0순위로 생각해 주시는 분들이니까 혹시 부모님과 사이가 안 좋다면 잘 풀었으면 좋겠다"라고 조언을 남겼다.
A군의 글에 누리꾼들은 "그래도 엄마의 마음을 알아주고 먼저 사과하는 자세가 멋있다", "그러고 보니 정작 나는 부모님 사진을 올려본 적이 없는데 부모님은 항상 자식 사진을 올려놓는 것 같다", "엄마한테 지금 연락이라도 한 통 드려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우리 엄마는 이미 세상을 떠나 다툴 수도, 다투고 화해할 수도 없는데... 엄마 보고 싶다"라며 돌아가신 엄마를 향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