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비 모두 부담, 매달 꽃다발 선물"...소개팅한 여대생이 건넨 17장짜리 계약서에 서명한 법대생

데이트 앱에서 만난 여대생이 건넨 17장짜리 연애 계약서에 서명한 법대생 사연이 전해졌다.

입력 2021-09-11 16:40:22
Kennedy News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소개팅에서 만나 연애하기에 앞서 '계약서'를 작성한 커플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더 선(The Sun)' 등 외신에는 남자친구에게 17장짜리 연애 계약서를 건넨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애니 라이트(Annie Wright, 21)는 작년 10월 소개팅 앱 '틴더'에서 남자친구 마이클 헤드(Michael Head, 23)를 만났다.


애니는 2주 동안 데이트한 후 본격적으로 연애하기에 앞서 마이클에게 17장 분량의 계약서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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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에는 네 가지 주요 목표가 포함돼 있었다. 정직, 의사소통, 파트너의 요구에 대한 인식, 의도의 명확성 등 카테고리로 나뉘었다.


17장짜리 계약서에는 헤드가 모든 데이트 비용을 부담할 것, 한 달에 두 번 꽃다발을 선물할 것 등의 기대 사항이 적혀 있었다.


2주에 한 번 로맨틱한 행동 하기, 일주일에 5번 이상 운동하기 등 남자친구에게 바라는 사항도 세세하게 담겼다.


싸우는 동안 2일 이상 연락이 안 되면 헤어진 것으로 간주한다, 내가 누구와 어울리든 간섭하지 말라 등의 내용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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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생이었던 마이클은 애니가 제안한 계약서에 동의했다고.


이들은 연애하며 6개월마다 계약서의 개선 사항을 검토, 수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니는 약 1년간의 연애에 만족하고 있다고 매체에 밝혔다. 그녀는 "우리는 비즈니스 파트너처럼 갈등을 처리한다. 인생의 동반자처럼 서로를 대하고 사랑은 보너스 개념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모든 커플이 계약서를 가지고 있는 게 좋다. 계약은 관계의 성공에 기여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