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3m 앞에 앉아 '카톡'으로 업무 전달하는 동료가 싫다는 직원..."공감간다vs꼰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카톡! 디자인팀 로고 시안 공유드려요!"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카카오톡을 이용하면서 카카오톡을 업무상 주요 채널로 활용하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이 가운데 가까운 거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무 전달을 꼭 카카오톡으로 하는 직장 동료 때문에 왠지 모를 서운함을 느낀다는 한 직장인의 고민에 관심이 쏠렸다.


오늘(10일) 온라인 커뮤니티 클리앙에는 "3.5미터 앞에 있는 직원의 카톡"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직장인 A씨는 "3.5미터 떨어진 앞자리 직원분이 조금 전 카톡을 보내왔다"며 상황을 전했다.


동료가 A씨에게 보낸 메시지는 "XX님, 오늘 디자인팀에서 로고 시안 공유드리려고 합니다. 같이 확인해 주실 분들 서로 시간 맞춰 알려주시면 그때 회의실에서 설명드릴게요!"라는 간단한 업무 내용이다.


A씨는 아무렇지 않게 답장을 보냈지만 문득 '이 정도 내용은 직접 얘기해도 될 텐데 카톡으로 보내다니, 어지간히 얼굴 보기 싫은가 보다'라는 쓸쓸한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비대면 시대가 일상화되면서 카톡의 자연스러운 역할이라고 생각하는 게 맞겠죠?"라며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회사가기싫어'


업무 내용을 카톡으로 보낸 동료 때문에 서운한 기분이 든 A씨의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분분했다.


먼저 A씨를 두고 '꼰대'라고 지적한 이들은 "(업무 내용) 까먹을 수도 있는데 텍스트로 기록할 수 있어 훨씬 편하지 않냐", "난 옆 사람에게도 업무 내용 메일로 써서 보냄", "집중을 방해하지 않으려는 배려일 수도 있다", "요즘은 메신저로 남기는 경우가 훨씬 많다" 등 그가 서운함을 느낀 점을 의아하게 여겼다.


반면 A씨 기분을 이해한다는 이들은 "차라리 전화를 거는 게 낫다", "요즘엔 대화 수준의 얘기도 카톡으로 하는 게 어색하다", "카톡만으로는 어조를 파악하기 어렵다" 등 직장 내 직접적인 소통이 줄어들어 불편을 느꼈던 사항을 공유했다.


시대가 변하며 직장인들의 소통 방식 연시 변모하고 있다. A씨가 비대면 업무를 주로 하는 코로나 시대의 업무 방식에 적응해야 서로가 편안한 직장 생활이 되지 않을까. 


한편, 지난 7월 메신저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대면 근무 환경을 경험한 직장인 17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84.9% 응답자가 "업무와 사생활의 경계가 불분명하다"며 직장 내 개인용 메신저 사용의 가장 큰 부작용으로 꼽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