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세상을 너무도 일찍 떠나버린 조카의 남겨진 피아노. 조카가 쓰던 피아노를 조율하던 남성은 코끝이 찡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카가 쓰던 피아노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사연이 재조명되며 많은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의 누나는 6년 전 아팠던 어린 아들 B군을 먼저 떠나보냈다. 이제는 사용하지 않게 된 아들의 피아노를 동생에게 전해주기로 했다.
피아노를 전해 받은 A씨는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던 피아노를 다시 조율하면서 조카 B군이 꽁꽁 숨겨둔 무언가를 발견했다.
잘 눌러지지 않는 피아노 건반 하나를 분리했더니 그 밑에서 B군의 '유치'가 발견된 것이었다. A씨는 누나에게 치아 사진을 찍어 보내며 "이거 B의 유치지? 그때 나랑 있을 때 뽑았던 거 같은데"라고 물었다.
그러자 누나는 "맞는 것 같아. 그게 건반 안에 있었다고? 건반을 어떻게 들었지?"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피아노 건반 속에서 B군이 숨겨둔 '유치'가 나오자, 누나는 "아들이 이 뽑던 날에 쏙 뽑고 나서 울려고 하길래 해 준 말이 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당시 누나는 이를 뽑은 B군에게 "이거 지붕 위에 던지면 새 이를 가져다준다"며 "우린 지붕이 없으니까 보물처럼 잘 숨겨서 새 이 날 때까지 잘 갖고 있으면 소원이 이뤄진다"라며 아이를 달랬던 것.
이 말을 들은 B군은 자신의 치아를 피아노 건반 속에 꼭꼭 숨겼다. 심지어 치아를 어디에 숨겼는지, 무슨 소원을 빌었는지 물어도 절대 알려주지 않았다.
누나는 "우리 B군 소원이 뭐였을까... 빨리 나아서 친구들이랑 놀게 해달라고 빌었겠지?"라며 B군이 이토록 간절히 빌었던 소원을 추측했다.
그러자 A씨가 뜻밖의 대답을 내뱉었다. "누나 안 아픈 거"
A씨는 피아노 밑에서 발견한 B군의 소원을 찍어 누나에게 전송했다. B군은 생전 자신의 피아노 한구석에 "엄마랑 아빠는 나처럼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소중히 적어뒀다.
아들이 숨겨둔 소원을 본 누나는 "우리 아들 글씨 맞네. 보고 싶어 미치겠어, 누나도 죽고 싶어. 그냥 하늘에 아들 보러 가고 싶어. 그래야 내가 살 것 같아"라며 자식을 먼저 떠나보내고 묻어뒀던 애달픈 감정을 쏟아냈다.
A씨는 "이거 B가 누나랑 매형 아프지 말라고 써 둔 거잖아. 두근두근하면서 꼭 이뤄달라고 생각하며 써뒀을 텐데 이걸 보자마자 그렇게 아파하고 울면 B가 얼마나 슬프겠어. 그니까 울지 마"라며 누나를 다독였다.
동생의 위로에 누나는 "그래 맞다. 엄마가 울면 안 되지, 밥도 먹고 잠도 자고 일어나서 살아야지 이제"라며 하늘에서 지켜볼 아들을 위해서라도 남은 생을 건강하게 보낼 것을 다짐했다.
천사 같은 조카의 소원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엄마, 아빠를 지켜주는 천사가 됐구나", "천국에서 친구들이랑 재밌게 놀고 있겠지", "아기천사가 너무 빨리 갔다", "눈물이 멈추질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먹먹함을 전했다.
'부모 잃은 자식은 고아'라는 말이 있는 반면 자식 잃은 부모는 일컫는 단어가 없다. 이에 대해 혹자는 자식 잃은 부모의 고통은 상상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앞으로는 A씨 누나가 아들의 소원대로 더 이상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남은 생을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