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생신 하루 앞두고"...'음주 뺑소니'에 어머니 잃은 아들의 눈물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내일이 어머니 생신이셨는데..."


한밤중 음주 뺑소니 사고로 80대 노모를 잃은 아들은 말을 잇지 못했다.


7일 동아일보는 이날 오전 12시 5분쯤 강남구 청담역 인근에서 발생한 음주 뺑소니 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60대 A씨의 사연을 단독 보도했다.


A씨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밤 10시 30분경 아파트 단지를 나와 버스 정류장 벤치에 한동안 앉아 있다가 사고를 당했다.


술을 마시고 운전하던 B씨는 A씨를 승용차로 들이받은 뒤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는 "가해자는 어머니를 쳐서 원래 서 계셨던 곳이 아닌 다른 곳에 떨어져 있었는데도 그냥 지나갔고 신고는 그 길을 지나던 버스 기사가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해자가 사고 직후 사태를 수습하려 했다면 어머니가 돌아가시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B씨는 사고 직후 주거지에 숨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거 당시 B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치였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발생으로부터 5~6시간이 지난 후인데도 혈중 알코올농도 수치가 높아 위드마크 공식을 이용, 마지막 음주 후 3시간 반이 지났을 때의 수치를 역추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