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지영(가명)아 나 너무 배고파서 그런데 삼계탕 좀 먹어도 돼?"
집에 놀러 온 친구의 간절한 부탁에 가족끼리 먹기로 한 삼계탕을 내어준 여성.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충격적인 일이 일어났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가 삼계탕 전복을 다 먹어서 화냈는데 내 잘못이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이날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와 '음식' 문제로 다퉜다고 한다. 사연은 이렇다.
여느 때처럼 A씨는 친구와 집에서 놀고 있었다. 그때 식사를 하지 않아 배가 고프다던 친구는 부엌에 가서 먹을 것을 찾았다.
부엌에는 A씨 할머니가 끓여둔 삼계탕이 있었다. 친구는 이 삼계탕을 먹어도 되냐고 물었다.
A씨는 가족 누구도 아직 먹지 않은 상태라 조금 고민이 됐지만, 양도 많고 친구이기도 해 거절할 수 없었다. A씨는 처리할 일이 있어 친구에게 그릇에 덜어 먹으라고 한 채 일에 전념했다.
그렇게 얼마 뒤 할 일을 모두 끝내고 주방으로 나온 A씨는 식탁 상태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친구의 밥 그릇 옆에는 전복 껍데기와 닭 뼈 두 개가 놓여 있었다.
할머니가 식구 인원에 맞춰 넣어준 전복 5개를 친구가 몽땅 먹어버린 것이다. 여기에 닭다리 2개 그리고 낙지까지 알짜배기 부위는 모두 먹어치운 상태였다.
A씨는 친구에게 불만을 토로했다. A씨는 가족 인원에 맞춰 끓인 건데 모두 먹어버리면 어떻게 하냐고 따져 들었다.
A씨가 언성을 높이자 친구는 먹는 것으로 무안하게 그러냐며 서운함을 드러냈다. 친구는 사전에 닭 다리와 전복은 먹지 말라고 해야 했던 게 아니냐며 불만을 표했다.
결국 두 사람은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 A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연을 남기기로 했다.
A씨는 "나는 내가 반대상황이었어도 전복을 다 먹진 않았을 것 같다. 모두 먹을 생각을 했다는 게 신기하다"라며 "친구 말대로 내가 너무 야박한 것이냐"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누리꾼들은 "먹기 전에 먼저 물어봤으면 싸우지 않았을 텐데..", "먹는 걸로 뭐라하면 서운하긴 할 듯, 그런데 다 먹은 건 심한 것 같다", "잘 풀었으면 좋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