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전자발찌' 끊고 여성들 살해한 성범죄자, 10대부터 교도소 들락거린 전과 14범이었다

지난 29일 여성 2명을 살해한 성범죄 전과자의 자택서 감식을 마친 뒤 나오고 있는 과학수사대 대원들 / 뉴스 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난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성범죄자의 범죄 전력이 드러났다.


만 17세 때 처음 징역형을 선고받은 그는 처벌 전력만 14회에 달했다. 강도강간과 절도 등 혐의도 다양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법무부 등에 따르면 전자감독대상자로 살인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50대 A씨는 만 17세 때 특수절도 혐의로 처음 징역형을 받았다.


이후 강도강간과 절도 등으로 총 8회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 중 2회는 성폭력 전력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실형을 받지 않은 전력까지 더하면 A씨의 총 처벌 전력은 14회에 달한다.


A씨가 처음 성범죄를 저지른 건 지난 1996년 10월이었다. 당시 A씨는 길을 가던 30대 여성을 인적이 드문 곳으로 끌고 가 폭행한 뒤 금품을 빼앗고 강간해 징역 5년 및 보호감호 처분을 받았다.


이후 2005년 가출소한 A씨는 공범 3명과 함께 두 달간 30명이 넘는 여성을 상대로 범죄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동아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A씨는 2005년 4월 가출소한 뒤 3명의 공범과 함께 여성들의 금품을 갈취해 나눠 갖기로 공모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이들은 같은 해 8월과 9월, 10여 차례에 걸쳐 차량 날치기를 했고, 서울 소재의 한 피부관리 업소에 침입해 강도행각을 벌이기도 했다.


A씨는 같은 해 9월 새벽에 홀로 차에서 내리는 여성을 흉기로 협박해 금품을 빼앗은 뒤 강간하는 등 성범죄까지 저질렀다.


A씨와 공범들이 범행을 저지른 약 40일간 피해를 입은 여성만 30여 명에 달했고, 피해 금액 또한 수천만 원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범행으로 A씨는 15년을 복역한 후 올해 5월 가출소되며 5년의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