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성적 오르면 '성매매 업소'에 데려간다는 '과외 조건'에 남학생들이 보인 반응

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35세 과외 선생 박 씨는 대기표가 존재할 만큼 엄청난 인기 강사였다. 대기표는 수백만 원의 웃돈을 주고 거래가 될 정도였다. 


인기가 있었던 만큼 수업 또한 은밀하게 진행됐다. 과외에 참여한 학생들은 '과외 방에서 있었던 일은 외부에 절대 함구한다'는 각서까지 썼다. 


이에 박 선생이 어떤 방법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제 과외를 받은 학생들의 성적은 쑥쑥 올랐다.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박 선생 과외방에 다니는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평판이 좋았다. 



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하지만 한 학생에 의해 박 선생 과외방의 더러운 진실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명 강사로 소문난 박 선생은 성적이 오르면 '발해'에 데려가 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발해는 박 선생 과외방에서 '성매매 업소'를 뜻하는 일종의 은어였다. 


실제 박 선생의 수업은 특별할 게 없었다. 오히려 수업을 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도박을 가르칠 때도 있었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성매매 업소에 가기 위해 스스로 공부하며 성적을 끌어올렸고, 박 선생은 성적이 오른 아이들을 성매매 업소에 데려갔다. 



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따라지'


박 선생의 만행은 한 학생이 성매매 업소에서 찍은 동영상을 자신의 부모에게 들키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결국 박 선생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년에 벌금 200만원, 과외방 영업 정지 1년 처분을 받았다. 


박 선생 사건은 지난 2018년 1월 13일 MBN '기막힌 이야기 실제상황'에서 '위대한 선생의 짜릿한 과외'라는 제목으로 방송돼 널리 알려졌다. 


박 선생에게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다는 비판에 이어 '성적 지상주의'에 빠진 사회가 만든 비극적인 사건이라는 지적이 쏟아지며 재조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