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성(性)에 대한 인식이 개방적으로 바뀌며 혼전 동거를 하는 커플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 사회에서 동거는 낯설다. 동거 경험이 있는 이성을 꺼리는 등 아직 동거에 대한 인식은 부정적이다.
관련해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동거 경험 있는 게 그렇게 싫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돼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작성자 A씨는 "그만큼 사랑해봤구나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열정적으로 사랑해봤으니 그다음 연애에서도 그만큼 사랑할 수 있는 건데, 싫다면 할 수 없지만 너무 나쁘게 바라보지 않으면 좋겠어"라고 덧붙였다.
A씨의 짧은 글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A씨에 공감하는 쪽은 "동거는 개인의 자유"라며 문제 되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특히 고향을 떠나 타지에서 자취를 하는 대학생의 경우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못해 동거를 하게 되는 경우도 많은데 동거 자체를 나쁜 시선으로 보는 것은 잘못됐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대다수 누리꾼들은 A씨와는 반대되는 의견을 보였다.
아무리 요즘 문화가 개방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해도 아직까지 동거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동거 경험이 있는 애인은 좀 꺼려진다는 게 이들의 의견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동거한 사실을 쉬쉬하는 게 아니겠냐며 동거한 것을 숨기는 것 역시 잘못됐다고 입을 모았다. 이 중 일부는 결혼했다가 이혼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떳떳하면 미리 말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019년 보건복지 전문지 '보건복지포럼'에 실린 '미혼 인구의 자녀 및 가족 관련 생각'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미혼 여성의 절반 이상(52.3%)은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은 혼전 동거에 부정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남성의 경우에는 결혼과 무관하게 결혼 전 동거에 절반이 넘는 56.5%가 찬성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를 두고 동거와 관련해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부정적인 인식과 편견이 더 많이 작동하는 한국 사회의 인식 수준을 반영한 결과라는 해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