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한국도 아프가니스탄에 11년 동안 6700억 '무상 지원'했다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궁을 장악한 탈레반 조직원들 / Al Jazeera English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에 최근 11년 동안 투입한 공적개발원조(ODA) 재원이 67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8일 경향신문은 'ODA통합정보포털'을 분석한 결과 2010~2020년 외교부·코이카·관세청 등 정부 부처 및 산하기관에서 아프간에 무상 지원한 재원은 총지출액 기준 5억 9963만 달러라고 전했다.


한화로 약 6,721억원에 이르는 금액이다. 


이 금액은 아프간의 농촌개발, 인도적 지원, 교육, 보건, 거버넌스, 젠더 분야에 주로 쓰인 것으로 분석됐다. 


2014년 아프가니스탄 바그람기지 / 뉴스1


2014년 바그람기지 한국 병원에서 진료를 기다리고 있는 아프간 현지인들 / 뉴스1


특히 아프간의 입법·사법·행정 및 지방정부의 역량을 강화하는 거버넌스 사업에 9100만 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11년 동안 아프가니스탄에 지원한 ODA 총지출액의 15%에 달한다. 


식량 원조 등 인도적 지원 사업과 멸균우유 생산 공장 설립 등 국제기구 농업 개발 사업에는 각각 7007만 달러와 4215달러, UNDP가 주도한 양성평등 사업과 여성폭력퇴치기금 사업에는 1493만 달러가 투입됐다. 


아프간은 한국의 중점협력국 27개국에 포함되지 않은 국가이지만 정부는 중점협력국인 라오스, 인도네시아보다 아프가니스탄에 더욱 많은 재원을 투입했다. 


아프간이 난민, 빈곤, 인권 등이 취약한 국가여서 무상 지원을 늘리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에 동참한 결과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2015년 당시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과 모하마드 살림사옙 아프가니스탄 대사 / 뉴스1


정부는 지난 1월 '2021 국제 개발협력 종합 시행 계획안'에서 올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무상 지원 규모가 총 200여억 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정부가 소개한 상황에서 ODA 사업은 당분간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부가 코이카를 통해 직접 진행했던 양자 OAD 사업 또한 현지 인력이 철수하면서 진행이 어렵게 됐다고 매체는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현지가 락다운 되면서 카불시 식수개발 사업 등이 지연된 적이 있다"며 "이번에도 상황에 따라 ODA 사업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