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편의점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직원을 성추행한 강도가 50km 가까이 경찰과 추격전을 벌인 끝에 붙잡혔다.
피의자는 순찰차를 5차례나 들이받으며 저항했다.
1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평택 경찰서는 특수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5시 50분경 경기 평택시의 한 편의점에서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한 뒤 성추행하고 현금 1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범행에 앞서 용인에서 택배 차량을 훔치고 옷을 갈아입은 그는 택배기사로 위장해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과 추격전은 A씨가 충남 아산으로 도망치면서 시작됐다. 충남경찰청 아산경찰서는 평택경찰서의 공조 요청을 받고 서장의 지휘 아래 순찰차 6대를 출동시켰다.
앞서 13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영상 속에서 A씨는 차선을 넘나들며 순찰차를 5차례 들이받는 등 위험천만한 주행을 이어갔다.
A씨가 도주한 거리는 46km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추격전 끝에 A씨의 차량을 포위하고 오전 9시 20분 검거에 성공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돈이 필요했는데 순간적으로 욕정을 느껴 성추행 범죄도 저질렀다"며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A씨가 같은 날 화성시의 한 식당에서도 종업원을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져 경찰이 여죄 등을 조사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