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올림픽이 막바지에 치닫고 있다. 오늘(7일)부터 토너먼트가 진행됐던 대부분의 종목들은 차차 결승전을 치르고 마무리된다.
올림픽의 꽃이라 불리는 마라톤을 비롯해 기록을 겨루는 대부분 종목들도 오늘과 내일을 끝으로 선수들의 결실이 빛을 발한다.
오늘 여자 마라톤이 치러진 가운데 지난 7월 공개된 운동 브이로그 하나가 재조명되는 중이다.
새벽 오대산 국립공원에서 촬영된 이 영상에는 한 여성이 러닝을 하는 모습이 담겼는데 영상 속 여성은 산속 오르막과 내리막을 오가며 일정한 페이스로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달린다.
적당한 페이스로 달리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는 여성은 "천천히 많이 뛸 때는 산 만한 곳이 없다"며 오대산의 아름다운 풍경도 함께 영상에 담았다.
놀라운 건 영상 속 여성이 주파한 거리가 40km에 이른다는 것. 기록 또한 2시간 39분 28초로 엄청난 속도를 자랑한다.
일반인들은 절대로 불가능한 속도다.
모두를 놀라게 한 이 여성은 바로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마라토너 최경선이다. 그는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북한 김혜성 도핑으로 실격하면서)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7일 일본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육상 여자 마라톤에 참가한 최경선은 레이드 도중 넘어지기도 했지만 다시 일어나 끝까지 완주했다.
이날 최경선은 2시간 35분 33초의 기록, 전체 34위로 결승점에 도착했다. 개인 최고 기록 2시간 29분 06초보다는 6분 정도 느렸지만 개인 목표였던 2시간 30분내 진입에 성공하면서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최경선은 2017년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서 넘어지면서 치아가 부러지고 입술이 터지는 부상을 입었고 2020년 3월 훈련 도중에도 넘어져 낙상 트라우마에 시달린 바 있다.
비록 이번 대회에도 넘어지면서 안타까움을 샀지만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이룬 도쿄 올림픽 마라톤 완주이기에 더욱 뜻깊고 아름다운 도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