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영업 중 몰래 '가상화폐 채굴' 돌리다가 '로아' 하던 손님한테 딱 걸린 PC방 사장님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PC방 점주들이 암호 화폐 채굴에 나서고 있다.


영업 제한 조치와 감염 우려 등으로 PC방 이용객이 감소한 반면 암호화폐는 연이은 호황장에 채굴 수익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보통은 손님이 PC를 사용하지 않을 때 채굴한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역대급 PC방"이라는 제목으로 실제 경험 사례가 올라왔다. 해당 PC방에선 손님이 이용 중임에도 불구하고 몰래 채굴 프로그램을 작동시켰다.


작성자 A씨는 지인과 게임 로스트아크를 즐기기 위해 PC방을 찾았다. 하지만 고성능 그래픽 카드가 장착된 PC방임에도 불구하고 플레이 성능이 현저히 떨어진 것을 눈치챘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컴퓨터 속도가 느린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작업관리자를 켜 본 A씨는 깜짝 놀랐다. 해당 PC방에선 고객이 이용 중임에도 불구하고 채굴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화가 난 A씨는 점주를 불러 "혹시 사용자가 게임 중에 채굴 프로그램을 돌려두나요?"라고 물었다. 3초간 말이 없던 점주는 "네.... 채굴 돌립니다"라고 인정했다.


이후 A씨가 서버 폴더에서 관리 클라이언트와 채굴기 파일을 삭제하니 PC는 정상적으로 작동했다. 추가적으로 알게 된 점은 점주가 고객이 눈치챌 수 없게끔 전체화면으로 게임할 때만 채굴 작업이 진행되도록 설정해놨단 점이다.


A씨는 글을 통해 "전 좌석 이용해 이더리움 채굴 돌리는 건 상관없지만 소비자가 이용 중에 채굴하는 PC방은 처음 본다"며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돈 내고 게임하는데 절반에 절반도 안 되는 성능으로 게임을 해야 하냐"고 반문하며 '소비자 기만'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그냥 문 닫고 채굴만 돌리지 저게 뭔짓이냐", "사장이 선넘었다", "게임은 정상적으로 돌아가게 해줘야지", "양심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가상화폐 채굴이란 컴퓨터로 특정 프로그램을 24시간 돌리면서 가상 화폐를 버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채굴 작업은 PC에 상당한 무리를 주기 때문에 자칫 부품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A씨가 겪은 사례처럼 게임과 채굴 프로그램을 동시에 작동할 경우 성능이 반 이상 떨어지기 때문에 매우 비효율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코미디빅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