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갓 들어온 인턴이 카카오톡 대화 도중 '초성'으로 답변한다면 직장 상사인 당신은 어떻게 반응하겠는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난 팀장인데 새로 들어온 인턴이 맨날 이렇게 답장해'라는 제목의 글이 퍼지며 수백 개의 댓글이 달렸다.
A씨는 인턴 신입사원이 카카오톡으로 'ㅇㅎ'라는 초성으로만 이루어진 답변을 계속 보내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
'ㅇㅎ'는 '아하'를 자음만 표기한 것이다. 신입사원은 선배인 A씨가 무언가를 지시할 때마다 "아직 작성을 안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바로 작성하겠습니다!"라고 예의 바르게 답장을 보낸다.
다만 어떤 답변에서는 지속적으로 "ㅇㅎ 넵!", "ㅇㅎ...", "ㅇㅎ 넵"과 같은 표현을 쓰는 것이다.
이런 표현 때문에 마음이 조금 불편해진 A씨는 결국 신입인 B씨에게 "'ㅇㅎ' 이렇게 쓰는 거 너무 친구한테 하는 것 같아요"라고 지적했다.
그런데 B씨의 답변이 조금 당황스러웠다. 정말 모르겠다는 듯이 "뭐 문제 있나요?"라고 오히려 역질문을 한 것이다.
A씨는 당시엔 당황스럽기도 하고 분위기가 싸해지는 게 싫어서 아무 말 안 하고 넘어갔지만 여전히 찝찝함이 남아 있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글에 누리꾼들은 대부분 "내가 뭘 본거지", "저런 애도 취직을 하는데", "살다 살다 'ㅇㅎ' 보내는 인터 처음 본다", "사회생활 안 해봐도 저 정도는 알지 않나", "조만간 'ㅇㅇ'라고 보낼 듯" 등의 반응을 이어갔다.
일부에서는 "좋게 말해서 알아듣게 가르쳐보는 건 어떠냐", "모를 수도 있는데 인턴이 악의가 없다면 알려줘라. 모르는 거 알려주라고 인턴인 거니까"라며 사수가 제대로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한편 선임의 고충만큼이나 업무에 적응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다 회사를 떠나는 신입사원의 고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잡코리아가 중소기업 328개사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중기 신입사원 조기 퇴사 현황'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입사한 지 1년 안에 퇴사한 신입사원이 있나'라는 물음에 64.9%가 '있다'라고 답했다.
조기 퇴사자들은 '실제 업무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21.1%), '업무량이 많아서'(21.1%) 등의 이유로 회사를 떠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