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그동안 우리가 먹었던 '삼계탕·치킨'에 사용되는 닭은 사실 '백세미'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폭염이 지속되면서 무더위에 지친 몸을 위해 '삼계탕'을 먹는 사람들이 찾는 사람들이 많다.


삼계탕은 단백질과 아미노산이 풍부해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지친 몸에 기력과 체력을 보충해 주는 보양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삼계탕 속에 들어가는 닭이 따로 있다는 걸 알고 있는가.


최근 삼계탕 속에 주로 사용되는 닭 품종인 '백세미'가 재조명되며 화제를 모은다.


백세미 / YouTube 'SBS 뉴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백세미'의 백은 흰색을 뜻하며 세미는 '반'을 뜻하는 영어 'Semi'에서 왔다. 즉 흰색의 잡종 닭이란 의미다.


백세미가 생기기 전까지 삼계탕은 토종닭이나, 웅추(雄皺)라고 부르는 산란계 수탉을 사용했다. 알을 낳지 못하는 산란계 수평아리를 적당히 키워 삼계탕용으로 쓰는 것이다. 


그 맛을 잊지 않는 사람들은 지금도 웅추 삼계탕을 많이 찾곤 한다. 하지만 이제는 백세미가 삼계탕 시장을 장악했다.


백세미는 여름철 복날마다 폭발하는 삼계탕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기존에 사용되던 웅추는 성장까지 50일이나 걸려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고기용으로 사용되는 육계와 알을 낳는 데 사용되는 산란계를 인공적으로 수정 시켜 만든 백세미는 맛이나 육질은 웅추와 비슷하면서 성장 속도가 훨씬 빨라 한 달이면 출하가 가능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즉 기존의 웅추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삼계탕용 닭을 싼 값에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토종닭'보다는 맛이 떨어지긴 하지만 싼 가격 때문에 대부분의 삼계탕집이나 인스턴트 삼계탕은 거의 '백세미'가 사용되고 있다.


싼 가격으로 인해 최근에는 프랜차이즈 업체들에서 치킨용으로도 사용된다. 특히 한 번에 두마리를 주는 치킨들은 대부분 백세미가 사용된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번식과 사육이 쉽고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백세미'의 시장 점유율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