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이는 22살 여성 A씨의 사연이다.
자꾸만 강아지 사진을 보내는 친구 때문에 단톡방을 나가고 싶은데 나가지 못하고 있어 고민이라는 A씨.
이러한 고민은 비단 A씨만의 고민은 아니다. 대학교 선후배 단톡방, 회사 단톡방, 지인들 단톡방 때문에 고민을 호소하는 이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들은 단톡방을 나가기만 하면 왜 나갔는지, 누군가와 사이가 틀어진건지 등을 꼬치꼬치 캐물어 당황스러운 상황에 놓인 경험을 했다고 호소한다.
모든 게 단톡방을 나가면 뜨는 "ㅇㅇ님이 나갔습니다"라는 메시지 때문이다.
단톡방에 대한 불만은 한 통계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해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731명을 대상으로 '단톡방 스트레스 실태'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무려 82.3%가 '단톡방 때문에 스트레스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알람이 쉬지 않고 울려서(23.1%)', '눈팅만 하고 싶은데 답장을 기다리거나 요구 받아서(13.4%)', '머무는 것이 곧 의리로 비쳐서 퇴장하기가 곤란해서(12.5%)' 등이 제시됐다.
또 조용히 나가고 싶어도 나가는 순간 채팅창에 등장하는 "ㅇㅇ님이 나갔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뜨는 바람에 나가지 못한다는 불만도 많았다.
이러한 이유들로 단톡방은 '단톡방 감옥'으로 불리기도 한다.
카톡 이용자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단톡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추가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카카오톡이 이용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간 카카오톡은 이용자들의 요구에 따라 카톡 보내기 취소, 멀티 프로필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그런데 단톡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만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직까지도 추가되지 않고 있다.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의 단호한(?) 태도에 굴복하지 않고 "이제는 진짜 때가 됐다. 당장 단톡방 조용히 나가기 기능을 추가해달라"며 계속해서 업데이트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