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운전을 하다 보면 종종 자신의 편의를 위해 이기적인 행동을 일삼는 도로 위 진상들을 마주한다. 다만 부산에선 이들도 10초 만에 퇴치할 수 있다.
음주운전, 주차 갑질 등을 시전하는 진상 운전자들은 대부분 뻔뻔함까지 장착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상대다. 그런 이들도 화끈한 부산 사람들 앞에서 꼬리를 내릴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부산 말고 다른 지역은 진짜 안 이러는지 궁금한 글"이라는 제목으로 재조명된 게시물이 800개 이상의 댓글을 모으며 누리꾼들의 무수한 공감을 자아냈다.
A씨가 주차요원하면서 마주하는 제일 진상은 "기계식이라 큰 차량은 자리 없다"는 말에 "빌 때까지 기다리겠다"며 입구에서 말뚝 박는 손님이라고 한다.
그가 부산 시민들의 도움으로 이런 진상들을 퇴치하는 비법은 간단하다. 바로 민폐 차량 앞에 바리케이드 치고 멍 때리는 것이다. 그럼 30초도 안 돼 뒤차들이 빵빵 난리를 친다고 설명했다.
이때 중요한 무기는 '확성기'다. A씨가 확성기를 꺼내 "XXXX번 스포티지가 통행 방해 중이라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라고 한마디 하면 기다렸다는 듯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뒤차 운전자들이 달려와 오만가지 욕을 퍼붓는다는 것이다.
A씨는 "다섯 명이 주거니 받거니 하는 욕을 듣고 있으면 새마을 운동이 어떻게 성공했는지 알 수 있다"며 "이 팀워크에 30초 이상 버티는 진상을 못봤다"고 덧붙였다. 아마 진상 운전자는 무섭게 달려든 부산 시민들의 기세에 바로 꼬리를 내리고 차를 빼줬을 터였다.
부산 시민, 그중에서도 상남자들의 진상 퇴치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부산 서면에서는 한 음주운전자가 포장마차 거리로 돌진한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때 음주운전자가 대형 사고를 치고도 차 문을 걸어 잠근 채 밖으로 나오지 않자, 보다 못한 주위의 건장한 남성들이 말 그대로 창문을 찢어버리고(?) 운전자를 끌어내 응징한 영상이 화제를 모았다.
도로 위 진상들을 처단하는 화끈한 부산식 문제 해결법을 접한 누리꾼들은 "과장한 게 아니라 진짜 일상에서 저런다고?", "아군이면 든든하겠다", "부정하는 부산 사람 없는 거 너무 신기해" 등의 반응을 보이며 놀라워했다.
부산 시민이라고 밝힌 누리꾼들은 "부산 사는데 절대 과장 아님", "깜빡이 안 켜고 들어오면 창문 열고 '마! XX놈아!' 하면서 욕 박는다", "부산 그 자체다", "주차 너무 못하면 '비켜보소!'하고 대신 해주기도 한다" 등 흥미로운 증언(?)을 보탰다.
만약 올여름 휴가철 부산 방문을 계획하고 있다면 각별히 '매너 운전'에 신경쓰는 것이 좋겠다. '츤데레' 부산 사람들은 도로 위 불의를 결코 참지 않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