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사장님 그날 기분 따라 '천당과 지옥' 오가는 어느 중국집의 짬뽕 수준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음식점이 갖춰야 할 기본 소양 중 하나는 정확한 레시피에 따라 일정한 맛을 내는 것이다.


중국집에서 '짬뽕'을 시킨 한 소비자는 같은 곳에서 10회 이상 주문했지만 시킬 때마다 요리 수준이 달라졌다. 참다못한 소비자는 식당 측에 항의하기까지 이르렀다.


이후 식당 주인은 소비자 요구에 따라 대수롭지 않게 음식을 다시 조리해 보냈다. 다시 받은 짬뽕의 건더기는 전보다 늘었지만 다른 리뷰들 속 이미지에 비하면 여전히 아쉬운 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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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의 기분(?)에 따라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퀄리티의 짬뽕을 받은 소비자 A씨는 참다 못해 불만글을 남겼다.


그는 리뷰를 통해 "웬만해선 이런 말 안 하는데 해도 해도 너무해서 글 남긴다"라며 "저 여기서 10번 넘게 시켜 먹었고 그전 XX때부터 쭉 이용했다"고 본인이 단골임을 강조했다.


그는 "레시피 왔다 갔다 하는 건 그렇다 치고, 요 근래 해물이 너무 없길래 별 3개 드리며 불만(글을) 넣었다가 다시 믿고 요청사항까지 적어 재주문했는데 첫 번째 사진처럼 보냈더라"고 말했다.


A씨는 불만 있으면 전화하란 가게 사장의 댓글을 확인한 후 화가 나서 전화를 걸었고 결국 짬뽕을 다시 받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식당 측의 사과는 없었다.


이어 "진상 취급하는 것 같아 사진 보내드린다니까 (식당 측에서) 됐다고 알 거 같다면서 다시 보내줬다"고 전했다.


사진을 살펴보니 맹탕에 가까웠던 첫 번째 짬뽕에 비해 다시 받아 본 짬뽕은 어느 정도 건더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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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불만은 이어졌다. 그는 "소심하게 다시 가져다 달라 하지 말고 환불이나 (해달라) 더 따지고 들었어야 했다"며 "왜 한참 문 앞에 계셨는지도 모르겠고 짬뽕에 뭐가 들었는지 몰라 그냥 버렸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다시는 여기서 시키는 일 없겠지만 장사 잘 된다고 이런 식으로 해도 되냐"며 반문했다. 그는 "앞으론 조금 고객을 생각하면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A씨는 끝으로 "혹여 저희 집 찾아오거나 전화 하지 말라"며 "전 정당한 대가를 지불해 음식을 받고 쓴 리뷰이고 악의적인 내용 없이 사실만 적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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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할 때마다 질이 달라지는 짬뽕집의 리뷰를 접한 누리꾼들은 "억울함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아니 다른 곳이랑 차이가 너무 심하잖아", "집 앞에선 왜 기다린 거냐 무섭네", "사진 보고 그냥 탕수육 소스만 보낸 줄 알았다" 등 한눈에 봐도 수준 차이가 심하다고 말했다.


한 누리꾼은 "이러니저러니 해도 별점 리뷰가 없어선 안 되는 이유가 여기 있다"며 "진상 많지만 기본도 안된 가게는 이렇게 걸러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해당 중국집 리뷰는 최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의 11000원 짬뽕"이란 제목으로 재조명됐다.


한편, 배달 앱 음식점을 상대로 한 악의적 리뷰와 별점 테러 등으로 자영업자에게 '갑질'을 행하는 '블랙컨슈머'들이 늘자 정부는 법적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둘러싼 업주들과 소비자 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지난달 11일 방송통신위원회는 플랫폼 이용 사업자와 소비자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리뷰 및 별점 제도를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서비스 리뷰·별점 제도 개선 가이드라인'을 마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