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장례식서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는 유가족들이 '울음 바다'가 되는 순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소중한 사람이 세상을 떠난다는 건 누구에게나 갑작스러운 일이다. 고인이 병상에 누운지 오래라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한 사람들도 막상 그의 죽음과 마주하면 슬픔이 물밀듯 밀려온다. 


장례식은 이런 이들이 고인과 천천히 이별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지만 중간중간 흘러나오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는 몇몇 '순간'들이 있다. 


고인의 죽음 이후 가장 먼저 찾아오는 슬픔의 순간은 '염습'을 할 때다. 


고인을 장례식장으로 운구한 후, 남겨진 가족과 친구들이 가장 먼저 고인과 마주하게 되는 때는 염습 과정이다. 염습을 통해 수의를 입고 정결한 모습의 고인과 인사를 나누고 입관하는 과정을 보게 된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우리가 만난 기적'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고인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눈에 담을 수 있는 순간, 첫 번째 이별이다. 그렇기에 염습과 입관은 중요한 절차다.


이 순간 유가족들은 눈물바다를 이루는데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기억이 있는 이들은 "주무시고 있는 것 같아 너무 슬펐다", "아버지가 우는 모습을 처음 봤다", "염할 때가 가장 슬프고 먹먹하다"고 회상했다. 


장례식 3일째가 되는 날, 고인은 고인은 장지(葬地) 또는 화장장으로 이동하면서 이승에서 저승으로 향하는데 이때 또다시 주체할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인다. 


사랑하는 이를 보내기 싫은 마음에 관을 붙잡고 눈물을 흘린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가족의 비밀'


화장이 끝나면 고인의 유골과 마주하게 되는데 이때가 가장 슬펐다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누리꾼들은 "유골을 보고 오열했다", "나는 사람이 그렇게 작을 줄 몰랐다", "'진짜 끝이구나'라는 생각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고 했고 어릴 적 아빠를 떠나보낸 이는 "아빠 보내기 싫다며 절규했었다"라고 회상했다.


나에게 큰 사랑을 주고 영향을 미쳤던 고인이 조금씩 작아져 한 줌 재가 되어가는 마지막 순간, 


이 순간이 가장 슬픈 건 고인이 저승에서 행복하길 바라며 마음속에 붙잡고 있던 마지막 끈을 놓아주기가 쉽지 않아서인 듯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tyimagesBank


고인을 하늘에 보내는 일은 여러 번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일이다. 


때문에 아픔에 빠진 이들에게 충고하려는 자세는 좋지 않다. 그들을 정서적으로 지지해 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게 슬픔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