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여가부 폐지' 논란 두고 싸우다가 '페미' 선언한 여친 때문에 이별한 커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악의 꽃'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여성가족부 문제를 두고 말다툼을 벌이던 중 '페밍아웃'(페미+커밍아웃)을 했다가 남자친구와 이별을 하게 된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성가족부 폐지 문제를 두고 말다툼을 벌이다 헤어진 커플의 사연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며칠 전 7년 만난 남자친구와 정치·사회에 관한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내 사랑 치유기'


그러던 중 요즘 대권 주자들 사이서 화두로 떠오른 '여가부 폐지론'이 대화 주제가 됐다.


대권 주자들 사이서도 의견이 확연히 갈리는 민감한 주제인 '여가부 폐지론'은 A씨 커플의 사이까지 갈라놓게 됐다.


A씨는 여가부 폐지를 외치는 이들을 '미친X'이라고 저격하며 반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남자친구에게 사실 본인은 '페미니스트'라고 밝혔다.


여자친구 A씨의 고백에 남자친구는 충격에 빠졌다.


그 전에도 전 남편을 잔인하게 살해한 고유정을 옹호하고 남자들을 욕한 적은 있었지만, 그래도 7년 만난 여자친구가 '페미'인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A씨는 남자친구가 "여태까지 (남자 욕 했을 때는) 다 그냥 들어주고 심지어 같이 욕했는데 페미라고 직접적으로 처음 말하니까 난리 났다"며 '페밍아웃' 이후 그가 보내온 분노의 카톡들을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한국 군인들 조롱하는 X끼들이랑 너가 똑같다고 얘기하는 거다", "진짜 실망이 엄청 크다. 니가 이렇게 생각 없는 애인 줄 몰랐어", "니 페미니스트라고??", "진심으로 나는 생각 없이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이랑 얘기 안해"


A씨는 "60개 온 거 읽씹하고 또 이렇게 왔기래 지금 이틀째 안읽씹하고 있는데 그냥 이대로 헤어지면 되는 거 맞지?"라며 "말 한 마디 섞기도 싫다. 이미 마음 정리도 다했다"고 말했다.


A씨의 글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 여초 커뮤니티 회원들은 "페미니스트가 뭐 어때서 저러냐", "읽씹 안읽씹 필요도 없이 그냥 차단해라. 읽기도 아깝다", "7년 만났는데 여친이 페미니스트 선언했다고 저러는 남자 거를 수 있어서 다행이다. 조상이 도왔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를 옹호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들은 "남자 구사일생했다", "남자 싫어하면서 남친은 왜 사귀냐. 앞 뒤가 안 맞다", "이미 대학가에선 페미에 '페'자만 꺼내도 보는 눈이 달라진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 남자친구 편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