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한 누리꾼이 국내 택배사를 사칭해 사기를 시도한 중국 피싱사이트를 역으로 해킹해 혼쭐냈다.
그는 중국 국민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상황을 만들어 공포로 몰아넣었다.
최근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엄마가 받은 피싱 문자를 해킹해 복수에 나선 한 누리꾼의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A씨의 어머니는 택배사에 문자 한 통을 받았다.
상품 배송을 완료 했다고 알리며 인증 사진 한 장이 첨부된 문자였다. 어머니가 아무런 의심 없이 사진을 보기 위해 문자 속 링크를 누르자 중국의 한 피싱 사이트가 등장했다.
알고 보니 해당 문자는 국내 택배사를 사칭한 '피싱 문자'였던 것이다.
자칫하다간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어머니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능숙한 아들 A씨 덕분에 사기 피해를 면하고 오히려 통쾌한 복수를 하게 됐다.
어머니의 피해 사실을 알게 된 A씨는 우선 어머니가 피싱 문자에 속아 설치한 앱을 삭제했다.
그 다음, 해당 앱을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한 뒤 개인정보를 업로드하는 서버 ip주소를 알아냈다.
해킹에 성공한 A씨는 해당 사이트에 접속해 복수를 위해 중국인들을 공포에 몰아넣는 컨텐츠를 게재했다.
"위구르인들의 독립에 찬성한다니 환영이야", "시진핑의 독재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한글로 쓴 연설 잘 들었어. 이제는 행동으로 옮길 때야"
"천안문 관련 활동은 잘 되어가고 있어", "앞으로 조금만 참으면 중국 정권은 붕괴된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A씨는 중국 저격글과 함께 시진핑 국가 주석을 우스꽝스럽게 표현한 사진들도 첨부했다. 또 천안문 관련 영상도 게재했다.
중국 시진핑 정부에 '反공산당' 단체로 몰려 죽음을 당할까 두려웠던 피싱 사이트 운영자들은 즉각 사이트를 폐쇄해버렸다.
피싱 문자에 속은 어머니를 대신해 통쾌한 복수에 성공한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한국의 기술자를 건드리는 순간 끝나는거다", "진짜 멋있다"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내 피싱 범죄의 대부분은 중국 등 해외 조직에 의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에도 보이스피싱으로 11억 원 가량을 가로채 중국으로 보낸 중국인 일당이 검거됐다. 이들은 보이스피싱 뿐만 아니라 몸캠피싱, 암호화폐 투자 사기 등을 통해 총 324명으로부터 거액을 가로챘다.
또 이들은 범죄 수익금 중 일부를 마약을 구입하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 경찰은 피의자 6명을 검거하고 이 중 2명은 구속해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