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8년전, 일진에게 '학폭' 당하는 친구 구해준 남성이 매년 받는 카톡 문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2 '학교 2013'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오늘부터 지훈이(가명) 괴롭히는 애들 걸리기만 해라"


소심하고 몸이 약한 탓에 일진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같은 반 친구를 본 남성.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괴롭힘당하는 그를 차마 외면할 수 없었다.


평소 힘에서는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던 그는 친구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의 도움 덕에 친구는 무사히 졸업을 할 수 있었다. 이렇게 시작된 두 사람의 우정은 졸업한 지 10년이 지난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고딩 때 괴롭힘당한 친구가 매일 연락 온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넷플릭스 '인간수업'


게시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지난 2013년부터 8년째 학창 시절 같은 반 친구에게 안부 카톡을 받고 있다.


함께 첨부된 사진에서 친구는 계절이 바뀔 때마다 카톡으로 안부를 물어보며 치킨이나 커피 기프티콘을 보내며 '고맙다'는 말을 하곤 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1년 고등학교 2학년 때 사연의 친구를 처음 만났다. 친구는 몸이 약하고 비실해 반 아이들이 심심하면 때리고 괴롭혔다고 한다.


그런 모습이 보기 싫었던 A씨는 반에 '괴롭힘 금지령'을 내렸다. 어릴 때부터 복싱을 해온 A씨였기에 반 아이들 그 누구도 거절 의사를 보이지 못했다고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


그렇게 친구는 A씨 덕에 남은 고등학교 생활을 편하게 했다고 한다. 친구는 졸업한 이후로도 고마운 마음이 남아있는지 A씨에게 안부 인사를 해온다고.


A씨는 "졸업한 뒤로 20살부터 8년 동안 매년 저렇게 안부 카톡 보내주더라"라며 "매년 저렇게 연락해주니 참 고맙다"라고 짧은 소감을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학교 폭력이 주는 상처가 피해자들에게 얼마나 큰 것인지 새삼 깨달았다"고 반응했다. 몇 년이 지나도 그날의 기억이 피해자에게는 평생 남는다며 A씨를 칭찬했다.


한편 교육부가 발표한 '2018 학교폭력 1차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많은 학생이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다. 학교폭력 유형별 비율은 언어폭력(34.7%), 집단따돌림(17.2%), 스토킹(11.8%) 등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