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연인 간 데이트 비용을 누가 더 많이 부담할 것인가의 문제는 풀리지 않는 숙제처럼 이어져 왔다.
특히 나이차가 많이 나는 커플일수록 현저히 차이 나는 경제적 수준으로 인해 고민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남자친구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 한 여대생은 예상치 못한 큰 지출로 이별을 고민하고 있다.
23살인 여대생 A씨는 7살 차이 나는 30살 남자친구와 교제 중이다. 남자친구의 수입은 억대 연봉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1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티즈에는 "23 30 여행 비용 때문에 엄마가 극대노했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남자친구와 다녀온 이번 여행에서 A씨가 지출한 금액은 50만 원 수준이다. 남자친구는 150만 원을 부담했다.
하지만 카드 결제 내역을 확인한 A씨 어머니는 "너 호구 연애한다"며 격하게 화를 냈다.
어머니에게 꾸중을 들은 A씨는 고민에 빠졌다. 생각해 보면 대부분의 전 애인들은 A씨가 지출하는 것을 말리거나 싫어했기 때문이다.
반면 지금의 남자친구는 여행하는 내내 "저녁 반반 내자. 기름값은 네가 내라" 등 A씨에게 구체적으로 비용 부담을 요구했다.
A씨는 "계산대 앞에 서면 본인이 카드 내는 걸 망설이고 눈치 주는 남자친구 때문에 부담돼서 돈을 많이 썼다"며 "솔직히 50만 원도 내가 낼 수 있는 범위에서 벗어난 금액이다"고 설명했다.
고민을 들은 친구들의 반응도 어머니와 마찬가지였다. 한 친구는 "5살 차이인데도 애인이 다 낸다. 너 애인은 돈도 잘 벌고 직장인인데 당연히 그 사람이 내야 하는 거 아니냐"고 의아해했다.
A씨는 "솔직히 나도 주머니 사정이 있는지라 돈 내면서 표정 관리가 안 됐다"며 "진지하게 이야기해보고 타협이 안되면 헤어질 사유가 맞는 걸까"라고 누리꾼들에게 물었다.
사정을 접한 누리꾼들은 "30살 직장인이 23살 학생 보고 돈 내라고 눈치 주는 게 별로임", "어머니 마음 완전 이해된다", "7살이나 어린 학생을 만난다면 내가 비용 다 낼 것 같은데", "자기 수준에 맞는 데이트 코스 짰으면서 학생한테 눈치를 주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각에서는 "애인이 150만 원 썼는데 대체 뭐가 호구인 것?", "애인이 호구 연애를 하는 것 같은데", "직장인이라고 해도 150만 원은 크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씨 남자친구를 옹호했다.
한편, 지난 4월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2030 미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데이트 비용'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 이상인 53.8% 응답자가 "수입이 높은 사람이 더 부담하면 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