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10대 미성년자들이 아이를 낳아 키우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
경제적 어려움과 주거 불안, 그리고 주변의 따가운 시선들과도 싸워야 한다. 막막한 가운데서도 아이를 낳고 키우려는 청소년 부모들이 처한 어려움이다.
수많은 고난 속에 처해 있기에 쉽게 희망을 포기하는 이들도 많지만 서로를 향한 마음으로 믿고 의지하는 커플도 적지 않다. 최근 유튜브 영상을 통해 소개된 커플이 바로 그렇다.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비행시간 AirplaneTime'에는 "17살에 출산한 부부의 대화"라는 제목으로 하나의 영상이 게재됐다.
아이 없이 오로지 단둘이 마주한 부부 사이에는 잠깐 어색한 기류가 흘렀으나 과거 연애할 때 이야기를 나누며 두 사람의 얼굴에 미소가 흘렀다.
남편은 임신을 알게 됐을 때 "무서웠다"면서도 "도망가야겠다 그런 생각은 처음부터 안 들었어. 어떻게 먹여 살리지라는 그런 생각을 했다"고 했다.
이런 남편에게 아내는 "아기가 생겼다고 밀어붙이면 네가 헤어지자고 할까 봐 숨겼는데, 말했을 때 바로 받아주고 그래서 너무 고마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두 사람은 아이가 생기면 함께 평생 살아갈 수 있다는 생각에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처음 만났던 중학교 1학년 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다시 만나겠다던 남편은 "다시는 너의 힘든 모습을 보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나는 학교에서 친구들 만나고 바람도 쐬고 하는데 너는 집에서 하루 종일 아기랑만 있잖아"라고 했다.
아내는 남편의 진심이 담긴 말에 눈물을 보이며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은 선택을 할 거야. 아니면 지금 우리 아기를 못 만나니까. 똑같은 선택을 해서 우리 아기 만날거야"라며 눈물을 보였다.
"너와 아기한테 더 잘해주고 싶은데 그렇게 못한 게 미안하다"는 남편에게 아내는 "앞으로 더 잘해줘"라고 말하며 남편과 따뜻한 약속을 나눴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무섭고 힘들었을 텐데 행복하게 살아줘서 고마움", "어려도 힘차게 책임지고 나아가는 모습이 멋있습니다", "서로 의지하면서 예쁜 가정 이루세요"라며 두 사람을 응원했다.
한 누리꾼은 "지나 보면 이 세상 살면서 단 한 여자, 한 남자를 만나 평생 같이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일인지 알게 될 테니 계속 예쁘게 잘 살길 바랍니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고 부부생활을 시작한 두 사람은 올해 19살로 현재 '참참참'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육아일기를 공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