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어~ 재환(가명)이 왔어? 너 오랜만에 온다?"
처음 방문한 모텔의 카운터 직원과 거리낌 없이 인사를 나누는 남친을 본 여성은 굳는 표정을 숨길 수 없었다.
전 여친과 자주 방문한 모텔인 건 맞지만 '지나간 과거'라는 남친의 눈치 없는 해명에 여성은 더더욱 할 말을 잃었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인이 모텔 카운터 직원과 친한 게 신경 쓰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며칠 전 남자친구의 동네에 놀러 가게 됐다. 평소 A씨 동네에서 데이트를 하던 탓에 남친의 동네에 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여느 날처럼 두 사람은 데이트를 마치고 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모텔로 향했다. 남친은 결제를 하고 오겠다며 카운터로 향했다.
그런데 그때 저 멀리서 깔깔대는 웃음소리가 들렸다. 남친은 카운터 직원과 서로 반말을 하며 살갑게 인사를 나눴다.
그 모습을 본 A씨는 이날 내내 불편한 기색을 감출 수 없었다. 몇 번을 다시 생각해도 이해가 되지 않았고 결국 A씨에게 두 사람의 관계를 물어보게 됐다.
남친은 예전부터 자주 오던 곳이라 인사를 나눈 것이라며 설명했다. 하지만 좀처럼 A씨의 불만은 사그라지지 않았다.
A씨가 계속 불만을 호소했지만, 남친은 "전 여자친구와 '월박'을 하면서 친해진 것이며 다 끝난 일인데 뭐가 문제냐"라는 식의 대답만 내놨다.
월박은 장기 투숙 개념으로, 한달간 모텔에 머무는 것을 뜻한다. 결국 두 사람은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냉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A씨는 "나랑은 처음 온 건데 너무 TMI를 들은 것 같다"라며 "전 여친이랑 동거도 했다고 하더라. 나는 그렇게 개방적인 사람이 아닌데...너무 나랑 다른 것 같다"라고 호소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다수가 A씨를 응원했다. 이들은 "남친의 말대로 과거사라고는 하지만, 그런 과거가 있는 모텔에 여자친구를 데려가는 건 배려가 없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