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저녁 '혼밥' 하면 극단적 선택 위험 1.5배 더 높아진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고된 하루 끝 아무도 없는 깜깜한 집에 들어와 TV를 벗 삼아 홀로 저녁을 먹는 것은 현대사회에서 흔한 일이다.


그런데 저녁을 혼자 먹으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극단적 선택 생각을 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1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ORUM)은 서울대학교 가정의학과 이경실 교수팀 연구 결과를 공개하며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또 오해영'


연구팀은 혼밥과 우울증·극단적 선택 위험성의 상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지난 2014, 2016, 2018년, 성인 남녀 1만 4093명을 대상으로 국민건강영양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성인의 22.9%가 혼자 저녁 식사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저녁을 혼자 먹는 사람의 우울증 발생위험은 26.6%로 가족과 함께 먹는 이들(17.7%) 혹은 가족 외의 다른 사람과 함께 먹는 이들(18.4%)보다 현저히 높았다. 


우울증을 넘어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는 비율도 저녁을 혼자 먹는 사람(11%)이 가족과 함께 먹는 사람(5.2%)의 두 배 이상이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우울증과 극단적 선택 생각에 미칠 수 있는 여러 요인들을 고려했을 때, 저녁을 혼자 먹는 사람이 우울증에 걸릴 위험은 가족과 함께 저녁을 하는 사람보다 1.4배, 극단적 선택 위험은 1.5배 높았다.


또 저녁 혼밥과 우울증·극단적 선택 생각의 상관성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다만 저녁을 혼자 먹더라도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면 극단적 선택 위험이 줄어들어 저녁을 가족과 함께 먹는 이들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이경실 교수팀은 "저녁을 혼자 먹는 것은 우울증, 특히 극단적 선택 생각과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며 "가족 등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하는 것은 성인의 정신 건강 유지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