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최근 자신에게 연인과 아들이 물에 빠지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고 밝힌 한 돌싱남의 사연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가운데 아이와 물에 빠졌던 여성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자신을 얼마 전 남자친구 아들과 물에 빠졌던 여자라고 밝힌 A씨는 지난 8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입장을 전했다.
A씨는 "전 남친이 올린 글이 너무 유명해서 저도 접하게 되었다"라며 "수많은 악플과 비난에 손발이 떨리기도 했지만 그 또한 제가 선택했던 만남의 결과라 생각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당시 구명조끼를 입지 않고 있었다는 남성의 글에 "구명조끼를 벗으라고 말한 건 남자친구였다"라고 해명했다.
A씨는 "남자친구는 평소 사진 찍는 게 취미며 그날도 DSLR을 가지고 와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구명조끼를 입으면 사진이 잘 안 나오니 사진 찍을 동안만 잠깐 벗으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는 무섭다고 했으나 잠깐이면 된다는 그 말을 따랐고 그게 가장 큰 불찰이었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A씨는 아이를 먼저 구한 남친의 입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버지가 아들을 구한 것 또한 문제라 생각하지 않는다. 당연한 일이다"라며 "다만 소리를 지르고 싶어도 입을 벌릴 때마다 입으로, 코로 들어오는 물이 너무 무서웠고 발이 닿지 않는 이 물속에서 극한의 고통을 느끼며 아들을 구하러 뛰어드는 남자친구를 보았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남친이 사귄 지 한 달이 지나서야 "사실은 아이가 있다"고 뒤늦게 고백했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도 밝혔다.
A씨는 "이 사건은 그동안의 감정을 결정할 수 있게 만들어준 계기가 됐다"면서 "아이가 있다고 고백하던 때 관계를 끊어내야 했던 걸까 싶다"고 전했다.
이어 "저에게 참 잘해줬고 진심이라 믿었던 그 모습에 편견 없이 남자친구를 대하려 노력했다"라고 했다.
A씨는 남친을 많이 사랑했지만 그의 가족 속에 늘 끼어있는 느낌이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처음 남자친구의 아들을 만나서 부모의 잘못에 아이가 무슨 잘못이 있겠냐는 마음에 잘해주려고 노력했지만 아이는 언젠가부터 저를 만나면 아빠 몰래 용돈을 달라고 하거나 뭐를 사달라고 자연스레 얘기했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남자친구는) 나의 남자친구보다는 아빠 역할에 더 적합하다고 느꼈고 모든 현실을 직시하였기에 내가 떠나는 것뿐이다"라며 "나한테 많이 잘해줬고 고맙고 따뜻했던 3년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그에게 다음과 같은 당부의 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