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회사에 들어와 월급을 받기 전까지 직장 선배들에게 점심을 얻어 먹은 신입사원. 그리고 첫 월급을 받은 사원에게 선배 8명의 점심값을 한번에 내게 한 선배들.
점심값은 56,000원이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점심값 더치페이하자는 막내직원"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게재됐다.
지방의 한 중견기업에 재직중이라는 작성자 A씨는 회사 문화에 불만을 품은 신입사원 이야기를 공유했다.
A씨에 따르면 한달 전 쯤 A씨 부서에 새로운 막내 남자 사원이 들어왔다.
신입까지 총 8명의 남직원으로 구성된 A씨 부서는 막내가 들어오면 첫 월급 받기 전까지 한 달 간 돌아가면서 신입 밥값을 내주는 문화가 있다고 한다.
이번에도 역시 첫 한 달 간 신입사원의 점심을 A씨 포함 나머지 7명의 직원들이 돌아가며 책임졌다.
대망의 신입사원의 첫 월급날.
A씨와 동료 직원들은 월급을 탄 기념으로 막내가 사는 밥을 먹자며 부대찌개집을 찾았다.
식사를 마친 뒤 선배들 등살에 신입사원은 인당 7천원 하는 부대찌개 8인분, 총 5만6천원을 계산했다.
다시 업무에 복귀하기 전 막내와 담패를 피우던 A씨는 뜻밖의 말을 들었다.
"오늘 점심을 왜 제가 사야했는지 모르겠어요"
당황한 A씨가 그에게 "그동안 사원(가명)씨 점심은 우리가 돌아가면서 샀는데, 점심 한 번 사는 게 무리한 바람은 아닌거 같은데" 라고 말했다.
그러자 신입사원은 "제가 사달라한 것도 아닌데, 당일에 8명 점심 값을 내라고 하시는 건 조금 당황스럽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A씨는 "돌아가면서 신입사원 밥 먹이고 커피 사주고 한 달 간 돈 나갈 일 없게 신경 써줬는데 월급날 점심 한 번 얻어 먹는 게 무리한 요구인가요?"라며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A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먼저 A씨와 부서 직원들 편을 드는 쪽은 "그간 받은 건 생각 못하고 점심 한 번 내는 걸로 불만을 토로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다른 쪽은 "회사 문화에 익숙한 기존 직원들은 당연하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신입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라며 "그냥 사주길래 먹었는데 갑자기 8명 점심값을 내라고 하면 한 대 맞은 느낌일 수도 있다"라고 신입사원 편에 섰다.
또 신입이 대출이 있다거나 첫 월급에 대한 지출 계획이 있었을 수도 있는데 금액이 적든 크든 당일날 "8명의 점심값을 네가 내라" 하는 건 가혹해 보인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다만 다수의 누리꾼들은 누가 맞고 틀리다를 따지기 보다는 기존 직원들과 신입사원 모두 서로를 더 이해하고 배려하는 노력이 필요해보인다는 조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