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여친에게 조별과제 때문에 연락한 조장 '집적남'으로 몰아 상욕 박은 남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펜트하우스'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조별과제 오늘까진데 전화 좀 받아..."


과제 마감을 앞두고 연락이 두절된 조원에게 수차례 보이스톡을 했다가 '집적남'으로 몰린 남학생의 사연이 전해졌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공대생 A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역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A씨는 여성 조원에게 수차례 보이스톡을 시도했다. 하지만 조원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당장 오늘이 과제 마감일인데 연락을 피하는 듯한 조원의 행동에 다급해진 A씨는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 


온라인 커뮤니티


답장은 약 한 시간 뒤에 왔다. 조원 본인이 아닌 그의 남자친구가 보낸 메시지였다. 


그는 "왜 자꾸 싫다는 데 전화하고 X랄이냐"며 "집적대지 말고 그냥 꺼지라"고 쏘아붙였다. "쪽팔린 줄 알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난데없이 '집적남'으로 몰린 A씨는 어이가 없었다. 분노한 그는 그동안 쌓였던 감정을 필터링 없이 마구 쏟아내기 시작했다. 


A씨는 "공대 와서 여왕벌 노릇이나 X하고 있다"면서 "로그함수도 못 그려서 뭐라고 했더니 X울고, 자기가 카페로 불러서 갔더니 집적댄다고 X랄한다"고 말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답장을 할 틈도 주지 않고 연달아 10여 개의 카톡을 보낸 그는 "안 궁금하니까 반도체 그래프나 보내라"고 했다.


A씨가 보낸 메시지를 전부 읽은 조원의 남자친구는 "입에 걸레 물었네"라며 짤막한 답장을 보내왔다.


처음에 욕을 섞어가며 당당하게 A씨를 몰아붙였던 것과는 다소 상반된 모습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복수가 돌아왔다'


대부분의 누리꾼은 A씨의 편을 들어줬다. 이들은 조장의 연락을 '집적거리는 것'으로 받아들인 여학생을 이해하기어렵다고 했다. 


남자친구의 행동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여자친구의 말만 믿고 엄한 사람에게 욕설을 한 데다가, 이에 대한 사과조차 하지 않아서다. 


A씨처럼 조별과제 도중 만난 '빌런' 때문에 마음고생을 하는 경우는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2017년 알바몬이 대학생 1,199명을 대상으로 '강의실 내 꼴불견'을 주제로 설문조사한 결과 "조별과제에 묻어가는 얌체 무임승차족"이 70.7%의 압도적인 표를 얻으며 1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