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1명만 뽑는 '최종 면접'서 경쟁자로 만난 남친에게 양보해달라고 부탁한 여친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자기야, 진짜 미안한데 이번엔 나한테 양보하면 안 돼?"


같은 회사 이직 공고에 지원한 커플. 딱 1명만 합격하는 면접에서 두 사람은 운명의 장난처럼 최후의 2인으로 만났다.


한 사람이 합격하면, 동시에 한 사람이 떨어지는 상황. 난감한 이 상황에 여자친구는 한 가지 제안을 건넸다.


3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최근 여자친구와 다툰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자체발광 오피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스타트업'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와 그의 여자친구는 같은 업계에 종사 중인 회사원이다. 직장은 다르지만 종사 업계가 같아 이직 정보를 주고받곤 했다.


얼마 전 두 사람은 평소 원하던 회사의 이직 공고가 난 것을 보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입사 지원했다.


두 사람 모두 서류, 면접 전형에 합격했고 최종 면접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최종 면접 방식은 지원자들의 1:1 면접이었다.


한 사람이 붙으면 한 사람이 떨어지는 난처한 상황. 이 둘은 어려운 경쟁을 뚫어내고 최종 면접까지 갔음에도 쉽사리 좋아하지 못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스타트업'


이때 정적을 깨고 먼저 말을 걸어온 건 여자친구였다. 여자친구는 A씨에게 면접을 망쳐달라는 제안을 해왔다. 본인이 너무 절실하니 최종 합격자 자리를 양보해달라는 것이었다.


A씨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아무리 사랑하는 여자친구라도 이런 제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는 고민 끝에 제안을 거절했다. 여자친구는 이날 이후 사흘째 A씨에게 토라져 있는 상태라고 한다.


A씨는 "여자친구를 너무 좋아하고 잘 됐으면 좋겠다. 그런데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라며 "내가 어떻게 해야 할까. 죽고만 싶다"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를 위로했다. 이들은 "이게 말이 되는 제안이냐", "본인만 절실한 게 아니다. 너무 이기적이다", "기왕 이렇게 된 거 진검승부로 겨뤄봐라" 등의 조언을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