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절벽에 걸려 떨어질 위기에 놓인 버스···"승객 8명 중 '한 명' 희생해야 한다면?"

YouTube 'KBS 교양'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절벽 끝자락에 걸린 버스가 있다. 버스에는 8명의 승객이 탑승 중이다. 


이 중 한 명이 희생해야 한다면 나머지 7명의 목숨을 구할 수가 있다. 8명은 다음과 같다. 


'심장외과 의사, 20대 다운증후군 환자, 프로야구 선수, 사법시험 수석합격자, 소년원에서 갓 출소한 고등학생, 외교관, 이주 노동자, 노인대학 과대표'


당신이라면 누구를 희생양으로 선택하겠는가?


YouTube 'KBS 교양'


이는 지난 2014년 12월 KBS '강연 100도씨'에 당시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낸 문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됐는데, 누리꾼들이 뽑은 희생양 1위는 '소년원에서 갓 출소한 고등학생'이었다. 


실제 방송 전 길거리 행인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도 같았다. 상위 70%가 희생해야 할 사람으로 '소년원에서 갓 출소한 고등학생', '노인대학 과대표', '이주 노동자', '20대 다운증후군 환자'를 1~4위로 꼽았다. 


당시 표 소장은 이 결과를 전하며 "대한민국은 언제든지 가장 약한 사람을 희생시킬 준비가 되어있는 사회다"라고 했다. 


YouTube 'KBS 교양'


우리가 '벼랑 끝에 걸린 버스 속 승객 8명 중 한 명이라면'이란 생각을 했을 때 나 또한 상대적으로 약자가 될 수 있고, 약자라는 이유로 희생을 강요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누구든지 약자가 될 수 있기에 약자를 보호해야 하는 이유다. 


방송에서 표 소장은 "우리 사회의 법과 제도, 정책, 문화와 관행이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보호하는 방향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와 내 가족의 행복을 위해 작은 말 한마디, 작은 눈빛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끔찍한 흉악범들은 이웃으로부터, 선생으로부터, 친구들로부터 그런 배려를 받은 적이 없어서 사회에 복수를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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