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4세 딸과 횡단보도 건너던 엄마, '눈 수술'한 운전자 차에 치여 사망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4살 난 딸아이를 유치원에 데려다 주던 엄마가 횡단보도에서 차에 치여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를 낸 50대 운전자는 눈 수술을 받은 지 3일 만에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고는 전날(11일) 오전 9시 20분쯤 인천 서구 마전동의 한 삼거리에서 발생했다. 


당시 승용차를 몰고 오던 50대 운전자 A씨는 신호등이 없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하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30대 여성 B씨를 치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B씨는 승용차 밑에 깔려 크게 다쳤고, 곧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지고 말았다.


B씨의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그의 네 살배기 딸 C양은 승용차에 직접 부딪히지는 않았으나 바닥에 넘어지면서 다쳐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B씨는 평소처럼 딸을 유치원에 데려다주던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 A씨는 지난 8일 왼쪽 눈 수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왼쪽 눈 수술 후 눈 앞이 흐릿하게 보이는 상황에서 운전하다가 모녀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