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엉덩이 만지고 싶어, 여경이 뒤탈 없다"···남성 경찰들이 단톡방서 나눈 대화 내용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현직 남성 경찰관들이 카카오톡 그룹채팅방에서 동료 여경을 성희롱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11일 경찰청은 서울경찰청 소속 A 경위와 서울의 한 경찰서 소속 B 경장, 서울의 한 파출소 소속 C 경사 등 3명을 현재 성희롱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셋은 메신저에서 동료 여경을 지목해 "○○○의 엉덩이가 예쁘다. 한번 만져보고 싶다"고 말하고, "여경이 뒤탈이 없다", "그래서 좋다"는 등의 메시지를 주고 받았다.


또 지난 2018년 준강간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의 확정 판결을 받은 피고인과 대화하면서 피고인의 전과를 가볍게 여기는 이야기도 나눴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피고인이 여성을 만나러 간다고 하자 A 경위는 "준강간 ㄱ(고·GO)", "준강간은 이씨(피고인)의 스킬"이라고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B 경장은 피고인과 개인적으로 나눈 메신저 대화에서도, 동료 여경들의 실명을 언급하며 "다 자볼까"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 내용에 대해 A경위는 “답변드리기 곤란하다. 죄송하다”고 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 성희롱 신고센터에 피해 여경의 신고가 접수돼 수사 중"이라며 "조사 결과에 따라 징계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