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나 살 엄청 쪘지?"
최근 A씨는 살쪘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여자친구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여자친구가 살이 찌고 난 뒤부터 나날이 자존감이 떨어져 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다.
그는 "솔직히 말해 요즘 살이 찌긴 했지만, 내 눈엔 너무 예쁘고 천사가 따로 없는데 자꾸 우울해하니 마음이 아프다"며 속상해했다.
어떤 방법을 동원해도 여자친구의 기분이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자 A씨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A씨는 자신의 친구에게 "알바 하나 하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그 알바는 다름 아닌 A씨 여자친구의 번호를 물어보는 것이었다. 그는 완전 범죄(?)를 위해 여자친구에게 소개해 준 적이 없는 친구를 찾아가 이같이 부탁했다.
의아해하는 친구에게 A씨는 "내 여자친구 자존감 올리게 번호 한 번만 물어보고 빠져 달라"고 간곡히 말하며 5만 원을 건네줬다.
친구는 바로 작업에 착수했고, A씨는 멀리서 그 장면을 지켜봤다.
친구는 홀로 서 있는 A씨의 여자친구에게 다가가 휴대폰을 건네며 번호를 물어봤다. 그런데 여자친구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남자친구가 있다"며 번호 주기를 거절할 거라는 A씨의 생각과 달리 여자친구는 A씨 친구의 휴대폰을 건네받아 번호를 찍어줬다.
이 광경을 지켜본 A씨는 충격에 빠졌다. 이후 그는 "번호를 왜 주느냐"며 "너는 진짜 못돼X먹은 돼지다"라며 여자친구를 향해 분노에 가득찬 글을 남겼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진 A씨의 웃픈 사연에 누리꾼들은 "친구도 여자친구도 5만원도 잃었다", "안타까운데 너무 웃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