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중3인 제가 어버이날 선물 대신 현금 '25만원' 드렸는데 엄마가 화를 냈어요"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중학생 딸이 어버이날을 맞아 부모님께 선물을 전했다.


딸이 준비한 선물은 현금 25만 원. 하지만 돈을 받은 엄마는 다짜고짜 딸에게 화를 냈다.


예상치 못한 엄마의 모습에 당황한 여중생은 "엄마가 화가 났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희 엄마가 어버이날인데 화나셨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중학교 3학년인 A양은 어버이날을 기념해 그간 열심히 저축해 모은 현금 25만 원을 선물했다.


중학생이 뭔 돈이 있다고 부모님께 20만 원이 훌쩍 넘는 돈을 주냐고 묻겠냐마는 사실 A양이 그러는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다.


엄마가 종종 A양 앞에서 "내 친구들이 아이들에게 돈을 받았다"며 좋겠다고 부러워했던 것. 


A양은 친구들을 부러워하는 엄마를 기쁘게 하려고 한 달 용돈으로 받는 5만 원을 아끼고 아껴 어버이날 엄마에게 25만 원을 선물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딸에게 25만 원을 받은 엄마의 반응은 예상과 너무 달랐다. 엄마는 오히려 화를 냈다. 매년 준비했던 꽃과 편지가 없다는 이유였다. 


A양에 따르면 평소 엄마는 꽃을 좋아해 인터넷으로도 종종 주문하는 '꽃 마니아'다. 어버이날 전날에도 꽃을 배달시킨 엄마를 본 A양은 '꽃을 사지 않아도 되겠다'고 생각해 다른 선물 없이 현금 25만 원만을 건넸다. 


A양은 "예전에 누구누구는 엄마한테 돈 모아서 십만 원 줬다고 은근히 나를 질타(?) 하길래 이번에 고민해서 드린 거였는데 기분이 상하셨나 보다"며 "내가 많이 예의가 없었나"라고 물었다. 


이어 "지금이라도 꽃을 사 와야 하냐"라고 덧붙였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누리꾼들은 "학생이 무슨 돈이 있다고 현금에 꽃까지 바라냐", "다음부터는 그냥 꽃만 드려라", "중학생한테 무슨 선물을 바라냐", "한 달에 5만 원 용돈으로 아껴 25만 원 모았을 거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나가서 돈을 벌 나이도 아닌데 금일봉에 꽃까지 바라는 부모가 너무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티몬이 어버이날을 앞두고 지난달 27일부터 나흘간 고객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6명 이상이 '드리고 싶은 선물' 1위는 '현금'이었다.


이어 홍삼 등 건강식품(14%), 패션상품(7%), 건강가전(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받고 싶은 선물'에서도 60%가 현금을 선택해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