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어? 익숙한 아이디인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에서 전여친을 적으로 만나게 된 남성. 그는 '환승 이별'의 치욕과 아픔을 게임에서 갚아줬다.
지난 21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는 "롤에서 전여친 만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에 따르면 이날 A씨는 리그오브레전드 솔로 랭크전을 하다가 상대편에서 익숙한 ID를 발견했다. 얼마 전 자신과 헤어진 전여친이었다.
무려 '환승이별'이라는 최악의 이별을 선사한 전여친. 이제는 잊었지만, 당시에 느낀 치욕과 아픔은 여전히 기억 속에 남아 있었다. 그는 목숨을 걸고 승부에서 이기리라 다짐했다.
그가 픽한 챔피안언 리신, 전여친은 세라핀을 골랐다. 게임 내내 완벽한 경기 운영을 한 A씨는 겨국 승리를 거뒀다.
A씨는 "게임 끝날 때까지 15번 정도 발차기를 한 것 같다"라고 "환승해서 나 차더니 15번 차인 기분이 어떠냐? 담에 만나면 또 차주마"라고 소감을 전했다.
사연에는 수많은 누리꾼의 댓글이 달렷따. 누리꾼들은 "속 시원한 복수극", "아이디 좀 알려줘라 나도 관전하고 싶다", "글로만 읽어도 재밌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댓글 중에는 전여친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남긴 글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X나 구질구질하다", "자랑이라고 올리냐", "평소에 못 하더니 하루 잘했다고 기새등등이냐", "다음에 만나면 안 지겠다", "네가 10년 걸린 랭크에 나는 1년만에 올라왔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A씨는 "다이아가 와도 넌 캐리하지 못한다. 네가 골드 랭크에 간다면 아이디 삭제하고 롤 접겠다"라면서 "시험 야무지게 망했으면 좋겠다!'라고 대꾸했다.
한편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대 미혼남녀 481명(남성 217명, 여성 26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최악의 이별'은 '바람, 환승 등 다른 사람이 생겨 이별 통보하는 것'(41.4%)이었다.
이어 남성은 '상대에게 이별을 유도'(30%), '헤어진 후 상대에게 매달리는 것'(26.3%)을 꼽았다.
여성의 경우 '잠수나 문자 통보 등 예의 없는 방법으로 이별 통보'(30.7%), '상대에게 이별을 유도'(20.1%) 하는 것을 최악의 이별 방법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