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필요한 물건을 저렴한 가격에 득템할 수 있는 '중고거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특히 중고나라·당근마켓 등 편리한 중고거래 플랫폼이 활성화되면서 이를 찾는 이가 많은데 이를 악용하는 사기꾼들이 출몰해 문제가 되고 있다.
사기 수법과 역시 날로 진화하고 있어 당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그래서 오늘은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발생했던 사건 5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아래 내용과 비슷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주저 없이 사기를 의심해봐야겠다.
첫 번째 사건은 지난 1월 신림역에서 발생했다.
당시 스마트폰을 판매하려던 A씨는 구매 희망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A씨가 가져온 스마트폰을 보더니 50만 원은 깎아달라며 터무니없는 요구를 했다. A씨는 이를 거절했고 결국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A씨는 휴대전화매장에 갔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핸드폰이 다른 것으로 바꿔치기 된 상태였기 때문. 알고보니 구매 희망자가 일부러 접근해 핸드폰을 보는 척하면서 A씨 몰래 바꿔버린 것이었다.
두 번째 사건은 대기업에 다니는 신분을 이용해 사기를 친 남성으로, 직원가로 전자제품을 싸게 구입해주겠다는 글을 중고 거래 사이트에 올렸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속아 넘어갔지만 알고 보니 그는 불법도박에 빠져 엄청난 빚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자들로부터 4억 원의 돈을 빼앗아 미국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번 째 사건은 가장 유명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강모 씨 일당은 허위 매물을 올려 돈을 갈취하는 방식으로 무려 5천 명을 속였다.
이들은 2014년 7월 31일부터 지난해 1월 18일까지 온라인 온라인 중고 장터에서 이동식 주택과 가전제품, 상품권 등을 판다고 속여 피해자 5,092명으로부터 모두 49억 원가량을 빼앗았다.
일당은 필리핀에 사무실을 두고, 대포통장으로 돈을 받아 이 돈을 가상화폐 또는 해외거래소 등에 넣어 수익금을 세탁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인적사항을 이용해 나체 사진을 보내라고 협박하거나 수십만 원 상당의 음식을 배달시키는 등 악질 행동도 서슴치 않았다.
네 번째 사건은 '3자 사기'라고도 불리는 방법을 사용했다.
먼저 사기꾼은 매물을 올린 판매자에게 물건을 사고 싶다며 계좌번호를 받아낸 다음, 구매를 원하는 다른 이용자에게 게시글을 확인해보라며 접근했다.
이용자가 거래를 하겠다고 하면 사기꾼은 판매자의 계좌번호를 보내 돈을 입금하게 만들고 물건을 받아낸다. 영문을 알 리 없는 이용자는 뒤늦게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다섯 번째로 여러 종류의 상품권을 시중가보다 싸게 판매하며 이용자들을 유혹한 사기꾼 부부도 있다. 이들은 45명에게서 무려 28억 원을 가로챈 후 연기처럼 사라졌다고 한다.
이밖에도 제습기를 20만 원에 내놓았다가 교통사고로 위장한 뒤 잠적을 감춘 유형, 인증 대행을 부탁하는 이용자의 정보를 훔쳐 허위 판매 글을 올리는 방식 등 다양한 사기 수법이 나오고 있는 상황.
중고거래 사기가 늘자, 인터넷 '안전거래'를 찾는 사람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안전거래는 중고거래 사기를 막기 위해 물건을 받은 뒤 구매자가 '구매확정'을 눌러야 물건값이 판매자 계좌에 입금되는 거래 방식이다.
경찰 등 전문가들은 링크로 받은 결제 사이트를 이용하지 말고 본인이 직접 안전 결제 사이트를 확인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