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263명 어떻게 읽나요?"···대한민국 국민 93.4%가 틀린다는 '숫자 읽기'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오늘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신규 확진자가 '263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요즘 따라 신문을 보면 숫자를 읽을 일이 많아진다. 그런데 한 누리꾼은 이 뉴스를 보다가 문득 숫자를 읽는 방법에 혼란이 온 듯하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대한민국 93.4%가 틀리는 말'이란 제목의 게시물에는 "(많은 사람이) 263명 읽을 때 '이백육십세명'이 아니라 '이백육십삼명'이라고 읽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접한 수많은 누리꾼은 혼란에 빠졌다. 여느 때라면 무심코 읽고 넘어갔을 텐데 따지고 들자니 헷갈리고, 알고 있던 것도 틀린 것처럼 느낀 것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시간이 지날수록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은 격화됐다. "육십셋은 뭐냐?"는 반응부터 "다 틀리고 이백예순세명이 맞다"는 의견까지 나왔다. 


한글에서 숫자를 읽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일, 이, 삼···십, 십일, 십이···'처럼 한자어로 읽는 경우와 '하나, 둘, 셋···열, 열하나, 열둘···'처럼 고유어를 쓰는 경우다. 


'이백육십셋'은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한자어로 읽는다면 '이백육십삼'이라고 읽는 게 맞다. 


그렇다면 사람을 셀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일명, 이명, 삼명···'으로 읽어야 할까 아니면 '한명, 두명, 세명···'으로 읽어야 할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사실 사람을 세는 방법은 정해져 있지 않기에 뭐가 틀렸고 바르다고 할 수 없다. 


다만 사람의 수가 적을 때는 고유어(한명, 두명, 세명)로 읽고 많은 사람을 셀 때는 한자어(삼십명, 사십명···백명, 백일명, 백이명···)로 세는 경향이 있다. 


방송에서는 263명을 읽을 때, '이백예순세명'이라고 표현할 때도 있는데 이 또한 틀렸다고 할 수 없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한자어 수(이백육십삼명)로 읽었을 때보다 고유어로 읽었을 때 전달력이 높아진다고 보아 '이백예순세명'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