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월)

'야수의 심장' 흉내 내다 코인 우울증만 걸린 청년이 '-4천만원'에 코인 손절한 이유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야수의 심장' 흉내 내다가 코인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갑작스러운 하락세에 당분간 투자자들의 손실 복구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가상화폐가 급락하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큰 손실을 봤다"라며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터넷 방송인 신태일 씨가 가상화폐 투자로 원금을 손실했다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려 팬들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3일 암호화폐 투자를 손절한 한 남성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온라인 커뮤니티


작성자 A씨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코인 4천만 원 손절 후기'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이를 인증하는 사진을 올렸다.


A씨는 "돈도 돈인데 정신이 너무 피폐해져서 차라리 돈만 잃고 말랍니다"라며 "'스테이터스 네트워크 토큰'을 고점에 샀다가 이익금 수천 날리고 순수 원금에서 4000만 원을 잃었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사실상 수익금도 풀 매수를 했으니 1억 2천만 원 정도를 손절친 거다"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A씨는 "꼭지에서 사서 무릎 아래서 팔았다"라며 씁쓸한 감정을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불과 10일 전에 8천만 원 이득을 보다가 순식간이었다"라며 "아직도 어질어질하고 삶의 의욕이 많이 사라지고 '현타'가 제대로 왔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글은 코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많은 공감을 샀다.


최근 A씨를 비롯한 2030세대의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폭락장에서도 끈기를 가지고 버텨 수억 원을 벌어들이는 '야수의 심장'들의 사연은 연일 화제를 모은다.


문제는 24시간 거래가 계속되고 가격이 극심하게 출렁거리는 가상화폐 시장 특성상 크게 돈을 잃는 사례도 많다는 데 있다. 


극심한 가격 등락에 '코인 우울증'이란 신조어가 생겨났을 정도다.


코인우울증은 가상화폐를 상징하는 '코인(coin)'과 '우울증'의 합성어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쉽게 큰 돈을 번 사람들을 보면서 일반적인 근로를 하는 사람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을 말한다.


가상화폐의 광풍에 전문가들은 "코인의 엄청난 움직임을 고려할 때 매우 거품이 끼었다"라며 "신중한 투자 결정이 필요하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