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학창 시절을 떠올려 보면 지금은 도저히 할 수 없는 일들도 아무렇지 않게 해냈던 기억이 있다.
길 위에서 컵라면을 먹는 것도 부끄럽지 않았다. 그 시절 교복만 입으면 슈퍼맨의 망토를 두른 듯 이상한 자신감이 샘솟기도 했다.
하지만 알몸이라면 어떨까. "고교시절로 돌아가 알몸으로 운동장 3바퀴를 돌면 3억 입금해준다면 하겠는가?"라는 질문이 누리꾼에게 던져졌다.
이 엉뚱한 질문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소개되며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해당 미션은 운동장에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채로 3바퀴를 뛰면 무려 3억 원을 준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조건도 있다. 사람이 제일 많이 붐비는 점심시간이어야 한다. 뛰어서도 안되고 천천히 걸어서 3바퀴를 돌아야 한다.
우선 뛰고 친구들에게 나중에 해명하면 모두가 이해할 거란 생각은 금물이다.
"미션 수행 후에도 운동장을 돈 이유를 평생 그 누구에게도 밝힐 수 없다"라는 조건이 달렸다.
이 깐깐한 미션 제공자는 "운동장 돌 때는 교사나 경찰 제지는 없으나 사후 징계는 받을 수 있음"이라며 현실적인(?) 공지도 빼놓지 않았다.
평생에 한 번 가질 수 있을까 한 거액의 돈이지만, 작은 실수로도 평생 놀림거리가 될 수 있는 고등학교에서 '알몸 달리기'를 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황당한 조건에 현실감마저 잃었는지 의외로 대부분의 누리꾼들이 해당 미션에 "가능하다"라고 답했다.
"3억이면 기어서도 가능", "선불이면 가능", "ㅋㅋ앞구르기도 가능", "어차피 친구 없다 무조건 가능" 등의 반응을 보이며 묻지만 말고 당장 시켜달라며 성화를 이뤘다.
일부에서는 "3억 받자마자 비트코인에 넣어만 두면 지금 떼부자", "팀장한테 혼나는 게 저거 보다 더 수치스러워서 쌉가능"이라는 웃픈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영상 녹화는 막아주냐?"며 조건을 다시 한번 꼼꼼하게 따지는 이가 있는가 하면, 일부는 "난 못해...", "난 절대 불가능" 등 손사래를 치기도 했다.
과연, 당신이라면 학창 시절 친구들 앞에서 당하는 수치와 치욕스러운 평판을 3억 원과 맞바꿀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