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새벽 배송 중 치솟는 '불길' 신고해 사람들 살린 인천 '쿠팡맨'을 찾습니다 (영상)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정말 이분 아니었으면 인명 및 차량 피해가 심각했을 겁니다"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의인을 찾습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꼭 찾고 싶습니다"란 제목의 글의 게재됐다. 


글에 따르면 22일 새벽 12시 20분경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해물탕 골목 사거리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은 건물 모퉁이 분리수거장에서 발생했다. 건물 입주민들은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잠든 새벽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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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발견한 건 늦은 시간 택배를 배송 중이던 쿠팡 기사였다. 길 건너편에서 불을 발견한 쿠팡 기사는 차에서 내려 불길이 치닫는 건물 모서리로 뛰어와 119에 신고를 했다. 


이후에도 자리를 떠나지 않고 도착한 소방차를 유도하고, 소방관들에게 현장 설명까지 한다. 


그가 자리를 떠난 건 소방관들이 불을 모두 진압하고 난 뒤였다. 


이 모습은 건물 CCTV에 그대로 찍혔다. 화면 속에서 분주하게 움직이는 쿠팡 배송 기사와 소방관의 모습이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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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이분(쿠팡 기사)을 건물 측에서 꼭 찾고 싶어 하십니다"라며 "세상이 각박하다 하지만 정말 이분이 아니었으면 인명 및 차량 피해가 심각했을 겁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분을 찾는 목적도 있지만 따뜻한 세상이란 걸 알리고 싶다"며 글을 쓴 배경을 밝혔다. 


누리꾼들은 "의인이네요. 기사님 꼭 찾기를 기원합니다", "쿠팡 기사님 훌륭하십니다", "꼭 찾으셔서 훌륭한 후기 기대하겠습니다"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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