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나는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었다"
세상의 모든 엄마가 자식에게 반가운 존재는 아니다.
엄마이기 전에 사람인 것은 이해하지만, 자녀도 가족이기 전에 한 사람의 인격체이기 때문에 엄마의 모든 감정을 다 너그러이 수용하기는 힘든 법이다.
가족이라고 자식에게 힘든 감정을 쏟아내기만 하다 한순간에 자식이 등 돌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
자녀를 '감정 쓰레기통'으로 생각하는 엄마의 몇 가지 특징을 소개한다.
1. 엄마가 자녀에게 질투한다
첫 번째 특징은 엄마가 아들, 딸에 대해 질투를 한다는 것이다. 딸의 외모, 해외여행 등을 향한 질투로 시작해서 큰 범위로 대학 생활, 직장 생활까지 삶 전체를 질투하는 경우가 있다.
혹은 이와 반대로 자신이 좋은 부모라고 생각해 겉으로 보이는 것에만 지원을 해주는 경우도 있다.
좋은 옷, 좋은 신발 등 애정으로 채워주는 듯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엄마로서 자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과도하게 의식하는 점에서 비롯된 물질적 공세는 오히려 자녀에게 족쇄같이 느껴질 뿐이다.
2. 자녀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한다
두 번째 특징은 자녀의 감정에 대한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엄마라고 해서 자녀가 느끼는 모든 감정을 다 알 순 없지만, 최소한 공감하려는 노력조차 없을 경우 감정적인 친밀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더 최악인 경우는 자녀의 감정에 대해 엄마와 대화를 나누면, 자녀의 이야기에 본인의 감정을 얹은 엄마의 한탄이 시작되는 경우다.
예를 들어 학창 시절 학업에 대해서 고민을 털어놓는데 자신의 학창 시절 이야기를 늘어놓는다든지, 처음 시작한 직장 생활로 힘들어하는 자녀 앞에서 자신의 직장 생활이 얼마나 더 힘들었는지 말을 시작하는 순간 더 이상 엄마와는 고민을 나누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3. 자녀의 행동으로 자신이 입을 피해를 먼저 생각한다
세 번째 특징은 자녀의 삶에 어떠한 큰 사건이 발생했을 때, 자녀의 감정보다는 본인에게 끼치는 영향에 대해 신경 쓰는 경우다.
가장 흔하게 보이는 경우로 자신의 체면을 위해 자녀의 이혼을 막는 경우를 예로 들 수 있다.
4. 자녀가 엄마에게 책임감을 느끼게 만든다
네 번째 특징으로는 자녀가 엄마에게 책임감을 느끼는 경우다. 엄마의 질병, 질환은 책임감을 느끼는 게 당연할 일일지 몰라도 어떤 가정에선 자녀가 엄마의 물리적, 정서적인 욕구를 채워주길 바랄 때도 있다.
필요한 물건을 자녀에게 요구하는 경우나, 짜증이나 분노를 당연하게 받아주길 바라는 것이다. 이런 경우 자녀는 "엄마는 나를 받아들이고 품어주지 못하는 것 같다"고 느끼거나, 심지어 엄마의 노예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다고 한다.
5. 결과를 냈을 때만 인정해준다
다섯 번째 특징으로는 자녀의 존재 자체가 아니라, 어떤 행동을 하고 결과를 내야만 가치를 인정해 주는 엄마이다.
자녀가 스스로의 의지로 행동하는 경우라면 더할 나위 없지만, 문제는 항상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고 자녀의 선택을 통제하려는 경향을 가진 엄마이다.
결국 자녀는 스스로를 엄마로부터 분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지만, 또 함께 있으면 무력해지는 결과를 낳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