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가재 위협하는 생태교란종 '미국 가재' 충청권서 첫 발견
토종가재를 위협해 생태를 교란하는 '미국 가재'가 충청권에서 첫 발견돼 환경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생태계교란종인 '미국 가재'가 충청권에서도 첫 발견 됐다.
토종 생태계를 위험할 수 있는 종이라 환경당국은 집중 포획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12일 환경청은 앞서 지난달 16일 미국 가재가 처음 발견된 청주 공원의 산남천 연결 지점 물웅덩이에서 미국 가재 7마리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알렸다.
이 가재는 2019년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된 미국 가재다.
금강유역환경청이 환경단체와 함께 청주 도심에 있는 공원 웅덩이 일대를 조사해 포획했다.
충청권에서 미국 가재가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당국은 누군가 관상용으로 기르다 방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근처 하천으로 확산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토종 가재보다 큰 미국 가재는 자갈 틈 대신 펄에 구멍을 파고 산다.
더불어 아무거나 먹는 잡식성이어서 하천 생물을 닥치는 대로 잡아먹거나 토종 가재에 바이러스까지 옮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금강유역환경청은 청주 산남천과 무심천, 그리고 미호천 등 하류에서 2주간 확산 여부를 파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