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최근 후임병의 신고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는 한 병사의 사연이 커뮤니티와 SNS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후임병이 부조리로 고발한 게 과거엔 당연하게 여겨졌던 선후임 간 경례라서다.
지난 11일 SNS에는 부조리를 저질러 징계를 받게 됐다는 한 선임병의 글이 올라와 속속 공유되고 있다.
글에서 선임병 A씨가 저지른 부조리는 경례 인사였다. 그는 경례하지 않고 지나가는 후임병에게 경례를 강요했다가 갈등을 겪게 됐다고 한다.
후임병은 A씨의 지적에도 개의치 않는 듯, A씨를 노려보고, 대들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아가 하극상에 그치지 않고 A씨의 강요가 '부조리'라며 부대에 고발했다고도 한다.
다만 부대에서는 후임병의 태도와 고발을 지적하지 않고, 오히려 A씨를 징계위에 회부하기로 했다. 인사를 강요하는 게 '부조리'라고 판단한 것이다.
A씨는 "인사를 강요하는 게 부조리가 맞냐. 저희 중대는 그 이후로 선후임 간 인사를 하지 않는다"며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방부가 병영 부조리와 전쟁을 선포하면서 군은 예상치 못한 부조리 신고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엔 한 병사가 분기 설문조사에서 고발한 부조리 리스트가 공개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리스트에는 선임, 간부한테 경례하기', '코로나 시국인데 모여서 일과 진행', '막내가 생활관 쓰레기통 비운다', '다나까 문화', '아침, 저녁 점호', '정량 배식' 등이 적혀 있었다.